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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국지수 편입 또 불발…한국 증시 관찰대상국 제외

유안타증권강원도민일보2026.06.24 00:00

원화 역외거래 제한·시장 접근성 미흡 지적… 정부 "내년 재도전"▲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됐다.MSCI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 증시를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포함하지 않았다.MSCI는 한국 금융당국이 추진한 시장 개혁 조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자들이 여전히 구조적인 문제 해소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원화의 역외 거래 제약이 주요 걸림돌로 지목됐다.MSCI는 "원화는 역외에서 실물 인도가 불가능하다"며 국제 투자자들이 외환 거래 과정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원화는 해외 시장에서 실물 인도 대신 차액만 정산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또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에도 야간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아 글로벌 인덱스펀드 운용사의 거래 편의성이 여전히 제한된다고 지적했다.공매도 전면 재개와 관련해서도 새 시장감시 체계 아래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상당한 운영 부담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MSCI는 "시장 재분류 논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제기된 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개혁 효과가 충분히 검증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MSCI는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국·신흥국·프론티어시장 등으로 구분해 지수를 산출하는 글로벌 지수 제공 기관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 영국 등 23개국은 선진국 지수에 포함돼 있으며 한국은 중국, 인도 등과 함께 신흥국 지수에 속해 있다.한국은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뒤 2008년 처음으로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원화 환전 제한과 시장 접근성 문제 등으로 승격이 번번이 무산됐다. 이후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 명단에서도 제외됐다.정부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마련하고 8개 분야 39개 과제를 추진해 왔다.앞서 MSCI가 지난 19일 발표한 연례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도 한국 증시는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러 제약이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투자상품 가용성 부문은 '개선 필요'에서 '양호'로 상향 조정됐지만,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과 투자자 등록·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증권 이동성 등 5개 항목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이에 따라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부정 평가를 받았던 한국 증시는 올해 5개 항목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정부의 시장 개혁 조치가 순차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 관찰대상국 재등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정부는 다음 달 6일부터 원·달러 외환시장을 24시간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내년부터는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원화 계좌를 통해 직접 원화를 운용할 수 있는 역외 원화 결제망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정책 개선 노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확인됐다"며 "역외 외환시장 활성화가 본격화되는 2027년 평가에서는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관찰대상국에 최소 1년 이상 포함돼야 한다. 한국 증시는 내년 6월 관찰대상국 재등재에 도전하게 되며, 등재에 성공할 경우 실제 선진국 지수 편입은 2029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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