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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소외되더니 신저가 '속출'"…식품주, 고환율에 '눈물' [분석+...

대상한국경제2026.06.24 00:00

고환율 장기화에 원가 부담 가중환율 수혜 기업은 주가 부각해외 매출 비중이 차별화 요인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의 한 공장에서 야자유 생과일 송이를 실은 트럭들이 하역을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REUTERS식품주(株)가 줄줄이 신저가로 추락했다.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식품업계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영향이다.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은 고환율 수혜를 누리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J제일제당(-1.06%), 농심(-2.76%), 오뚜기(-0.98%), 하이트진로(-0.53%), 롯데칠성(-1.62%), 롯데웰푸드(-1.58%), 대상(-2.93%), 빙그레(-3.58%), 삼립(-4.58%) 등이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주가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국내 식품업계는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1500원을 훌쩍 넘으면서 주요 원재료뿐만 아니라 포장재, 물류비까지 상승한 영향이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오른 1539.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3일까지 26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렀다.밀, 옥수수, 대두, 설탕, 커피, 카카오 등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환율 변화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7.5% 올랐다.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사료용 곡물 가격 폭등은 국내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 인상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육류 가격 상승은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고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경우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가격 인상에 나선 기업도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6일부터 칠성사이다, 캔 커피인 레쓰비 등 12개 브랜드의 44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다.다만 식품업계에서도 고환율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이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과 오리온이 대표적이다. 회사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144억원, 영업이익은 32.2% 늘어난 17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액이 38% 증가한 585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법인 매출액(1855억원)에 이어 중국 법인 매출액(1664억원)이 두드러졌다.삼양식품은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7460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6.4% 늘어난 1758억원으로 집계된다.오리온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오리온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9304억원, 영업이익은 26.0% 늘어난 1655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의 중심에는 중국 법인이 있다. 중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4097억원을 기록하며 한국 법인 매출액(2834억원)을 크게 앞섰다.고환율 효과가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에 영향을 미친 환율 효과는 중국 위안화 13.3%, 러시아 루블화 17.7%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 통화 가치가 오를수록 원화 환산 실적이 개선되는 구조다.주가 흐름도 양호한 편이다. 올 들어 오리온은 18.73% 올랐다. 반도체주 쏠림 장세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식품주 상당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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