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재개발 시공사 속속 윤곽… 4지구는 대우·롯데 2파전

1지구 GS건설 선정 이어 4지구 내달 총회3지구 현장설명회엔 삼성물산 등 3곳 참석강변건영 84㎡ 29억원… 성수 집값도 강세그래픽=정서희 서울 한강변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시공사 선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4개 지구 가운데 1지구가 가장 먼저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데 이어, 4지구는 7월 초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2·3지구도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면서 성수 일대 정비사업의 윤곽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27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다음 달 5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에 지상 최고 64층, 1439가구 규모 아파트와 부대 복리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1조3628억원이다. 3.3㎡당 공사비는 1140만원 수준으로,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지인 압구정2구역과 비슷하다.성수4지구 시공권을 두고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고 있다. 입찰 과정에서는 잡음도 이어졌다. 첫 입찰은 설계도서 미비와 홍보 지침 위반 논란 등으로 무효 처리됐다. 지난 4월 재입찰 이후에도 이주비 지원 조건 등을 놓고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며 일정 지연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합은 사업 지연 우려 등을 고려해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대신 ‘더 성수 520’을 제안했다. 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약 520m 조망 라인을 단지명에 반영해 입지 가치를 강조했다. 최근에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 측과의 협업도 검토하며 설계 경쟁력 부각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을 앞세웠다. 국내 최고층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최고 64층 규모 성수4지구에 접목하겠다는 전략이다.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 /대우건설 제공 성수3지구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현장 설명회를 열었고, 삼성물산과 제일건설, 금호건설 등이 참석했다. 조합은 오는 8월 10일 입찰을 마감한 뒤 하반기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성수2지구도 이달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후보군으로는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거론된다. 다만 조합 내부 갈등 등은 변수로 꼽힌다. 성수2지구는 지난해 조합장 성 비위 의혹과 사퇴 번복 논란을 겪었고, 지난 3월 새 집행부가 출범한 뒤에는 상가 조합원과의 갈등이 불거진 상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성수2지구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는 있지만, 사업 지연 가능성을 우려하는 곳도 있어 최종 입찰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시공사 선정이 가시화되면서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집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수1지구에 있는 강변건영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2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18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0개월 만에 11억원 오른 것이다. 성수4지구 내 강변금호타운 전용 84㎡는 지난해 7월 23억8150만원에 거래된 뒤 최근 거래는 없지만, 매물 호가는 40억원 안팎까지 올라와 있다. 같은 지구의 강변임광 전용 84㎡도 지난 4월 34억원에 손바뀜했다.정비 업계에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면 한강변 고급 주거지 재편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성수는 강남 접근성과 한강 조망, 서울숲 생활권을 모두 갖춘 입지”라며 “시공사 선정 이후 사업 속도가 붙으면 서울 정비사업 시장의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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