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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밸류 소부장]③한화세미텍, TC본더 앞세워 종합장비기업으로 도.....

SK하이닉스블로터2026.06.24 00:00

한화세미텍의 HBM용 TC본더 장비 / 사진 제공=한화세미텍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에서 '단일 제품 공급사'라는 고정된 이미지에 갇혀 있던 한화세미텍이 사업 다각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반도체 전·후공정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장비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한화세미텍은 기존 주력 사업이던 범용 SMT(표면실장기술) 장비 부문에 더해 HBM(고대역폭메모리)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HBM TC본더 시장에 진입하며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톱티어 반도체 기업의 공급망에도 이름을 올렸다.범용 SMT 이어 HBM TC본더도 양산TC본더는 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HBM 제조 공정의 핵심 장비다. 열과 압력을 가해 미세한 칩을 단단하게 접합하는 역할을 한다. D램 칩을 8단, 12단 등으로 높이 쌓을 때 칩이 흔들리거나 어긋나지 않도록 고정하는 고난도 패키징 기술이 집약돼 있다.HBM의 수율과 생산성을 결정짓는 핵심 장비인 만큼 그동안 특정 외산 및 일부 선발 주자들이 이 TC본더 시장을 지배해 왔다. 그러나 한화세미텍은 기술 고도화를 통해 TC본더 국산화에 성공하며 주요 반도체 기업에 납품을 시작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패권을 쥔 대기업의 밸류체인에 합류했다는 것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의미다.한화세미텍은 HBM TC본더 양산을 발판 삼아 단품 장비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턴키(Turn-key) 솔루션' 확보에 집중한다. 고객사에 공정 최적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주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롤러코스터 실적 탈피 '최우선과제'…2분기가 관건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종합 솔루션 기업의 틀을 마련했지만 롤러코스터 같은 실적 변동성을 해결하는 것은 최우선과제다.한화세미텍은 수년간 지속된 수백억원대 적자 터널에서 지난해 4분기 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또다시 13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차세대 장비 개발을 위한 투자와 생산라인 다양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으로 볼 수도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조속히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를 기점으로 분기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해 기초체력을 증명해야만 고객사의 추가 발주는 물론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세미텍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154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흑자 전환 가능성이 크다"며 "SK하이닉스향 TC본더 공급이 본격화되고 대만·중국 등으로 고객사가 다변화되면서 중장기적 실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화세미텍이 지난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IPC APEX에 설치한 부스 전경 / 사진 제공=한화세미텍그룹 역량·부품 내재화로 원가 경쟁력 확보한화세미텍의 중장기 전망이 밝은 핵심 이유 중 하나는 그룹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다. 그동안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 사업부로 분산되어 있던 반도체 장비 관련 기술과 인력, 인프라 등을 한화세미텍으로 결집시켰다. 이를 통해 기업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극대화됐고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연구개발(R&D) 시너지는 배가 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러한 역량 결집은 공급망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화세미텍은 장비 제조에 필요한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의 내재화 비율을 기존보다 크게 끌어올렸다. 덕분에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속에서도 부품 수급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원가 구조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부품 내재화와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조원가를 절감하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한화세미텍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을 신호탄으로 외형 성장과 실적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한화세미텍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HBM TC본더 국산화라는 강력한 무기를 확보했다"며 "다만 시장에서 진정한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인정받으려면 이번 2분기 흑자 전환을 통해 실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고부가가치 장비의 연속 양산 능력을 숫자로 증명해 보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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