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로 항공유·선박유 만든다…CCU 메가프로젝트 본격 가동
LG화학·포스코홀딩스 참여2030년까지 2380억 투입정부가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항공유와 선박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민관 실증사업을 본격 가동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CCU 메가프로젝트’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CCU는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산업 원료나 연료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이번 프로젝트는 발전·철강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속가능항공유(e-SAF), 메탄올, 합성가스, 친환경 선박유 등으로 전환하는 민관합동 실증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로 국비 2380억 원이 투입된다.발전 분야에서는 LG화학이 주관기관을 맡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활용해 e-SAF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철강 분야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철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합성가스와 친환경 선박유 등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검증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CCU 기술이 산업계에 확산되면 원유에 의존해온 연료·원료 생산을 일부 대체해 해외 자원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확산 시나리오 상 2050년에는 항공유의 10%, 합성가스의 48%를 CCU 기반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계 확산이 이뤄질 경우 2035년 기준 연간 60만t 이상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착수보고회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차세대 기술인 직접공기포집(DAC) 기술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반응시켜 합성원유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성과도 점검했다. 합성원유 전환 기술은 향후 규모를 키울 경우 2040년 연 90만t 규모 원유생산 기술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과기정통부는 CCU 기술개발·실증 예산을 지난해 296억 원에서 올해 864억 원으로 192% 늘렸다. 최근에는 중동 분쟁 등 자원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안보 필요성을 반영해 CCU 메가프로젝트 예산도 본예산 200억 원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424억 원으로 확대했다.정부는 앞서 2021년 관계부처 합동 ‘CCU 기술혁신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CCU 제품 14개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뒤 관련 연구개발과 실증 기반을 확대해왔다. 올해는 CCU를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11대 감축 부문 중 하나로 두고, 발전·철강 등 다배출 산업과 연계한 대형 실증 단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업 중심 산학연 협의체인 CCU 이니셔티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기술·제품 인증제도와 전문기업 확인제도 등 산업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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