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파도치면 레버리지는 쓰나미 온다
하닉 레버리지 수익률 하루새 48%P ↓급락장서 레버리지 상품 극심한 변동성2배 추종구조 ‘음의 복리’ 우려가 현실로하루 거래대금 10조 이상…손바뀜 극심당국, 기본예탁금·수수료 등 규제 검토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 주의가 요망된다. 이들 종목 주가가 출렁이면 레버리지 상품의 변동성은 배가 된다.23일 폭락장에서도 일부 종목 누적수익률은 87.63%에서 39.82%로, 단 하루 만에 47.81%포인트나 폭락했다. 그럼에도, 막대한 투자금이 레버리지 상품에 쏠리고 있어 자칫 심각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투자자 안전장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24일 코스콤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P(ETF·ETN) 누적수익률은 출시(5월 27일) 이후 이달 22일까지 75~89%대를 기록했으나, 주가가 급락한 23일엔 29~41% 수준까지 급락했다.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만 해도 누적수익률이 87.63%에서 39.82%로 낮아져 축소 폭이 47.81%포인트에 달했다.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P의 경우 전날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 레버리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N의 누적수익률이 89.03%에서 41.95%로 낮아졌다.TIGER·KODEX 상품도 87%대에서 40% 안팎으로 내려왔다. RISE·ACE·SOL 상품은 84%대에서 37%대로 밀렸다. 선물형인 KIWOOM·1Q 상품은 각각 81.12%, 75.69%에서 33.97%, 29.22%로 내려앉았다.하루 만에 누적수익률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건 레버리지 상품의 일일 수익률 2배 추종 구조 때문이다.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기간 수익률의 2배가 아니라 매일의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간다. 하루 하락률은 20%대였지만, 이미 80% 넘게 오른 가격에 낙폭이 적용되면서 기준가 대비 누적수익률은 더 크게 줄었다.그간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삼성전자는 레버리지 상품의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태다. 22일 종가 기준 29~30%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PLUS·TIGER·KODEX·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3일 기준 마이너스 1~2%대로 바뀌었다.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구간이 반복되면서 일일 수익률 2배 구조상 레버리지 상품의 누적성과가 본주보다 낮아진 상황이다.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누적성과 차이가 레버리지 상품의 일일 수익률 배수 구조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 연구위원은 “레버리지 상품은 일일 수익률을 배수로 따라가는 구조인 만큼 누적 수익률이 투자자가 생각한 기초자산 수익률의 단순 배수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과정이 반복되면 계산 방식상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해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가 크게 쏠리면서 조정장에선 변동성 확대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23일 코스피 지수가 910.71포인트(9.99%) 급락한 데도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수급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하나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당일 단타로 매매 하다 보니 가격폭이 커질 수밖에 없고 한쪽으로 쏠림이 나오면서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거래량도 막대하다. 이들 종목 상장 이후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0조원 이상이다. 주요 4개 종목만 해도 22일 기준 하루 거래대금이 13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미 개인이 가장 순매수 많이 한 ETF 목록에도 대거 포함된 상태다.심지어 이들 상품은 단타 거래가 극심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하루 평균 매매 회전율은 122.5%에 달했다.하루에 전체 주식이 1번 이상 손바뀜이 있었단 의미다. 단타 거래가 대규모로 이어지면서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금융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투자자 안전장치 검토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쏠림 현상과 변동성 확대를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조치를 발굴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두고 “투자자 대부분이 중산층과 서민이 많은데 증시 변동성이 오면 가계에 큰 충격이 될 수 있어 별도의 안전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기본예탁금 상향, 투자자 교육 강화, 관련 상품 수수료 인상, 추가 상장 제한 등이 가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김유진 기자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