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불어난 레버리지 투자, 증시 하락기 다른 투자자 피해로 번질.....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코스피가 코스피가 전 거래일 9.99% 폭락한 2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된 모습. /뉴시스 한국의 주식 시장이 최근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빚투(빚내서 투자)’ 및 레버리지 투자 상품의 증가가 향후 투자자 손실을 확대하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24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난해 이후 한국 주식 시장 상승으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된 데 따른 위험을 분석했다.레버리지 투자란 자신의 실제 투자 원금을 ‘지렛대(leverage)’로 삼아 위험을 감수하고 더 큰 수익을 노리는 것을 뜻한다. 한은은 대출을 통한 투자 및 기초 자산의 등락보다 더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내리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매수를 모두 ‘레버리지 투자’로 집계했다.한은에 따르면 투자 목적으로 증권사에서 대출한 ‘신용 융자’ 잔액은 지난 5월말 39조4000억원으로 1년 전 19조2000억원의 두 배 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레버리지 ETF’ 순자산 총액도 지난해 5월 9조5000억원에서 지난 5월 35조4000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한은은 보고서에서 “주식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주식 매수가 늘면 가격 조정 시 개인의 투자 손실이 늘고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단일 종목에 가격이 연동되는 레버리지 ETF 출시 후 이들 ETF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이들 주식이 급락하며 큰 손실을 본 투자자가 속출한 상황과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한은은 레버리지 투자가 과도하게 불어날 경우 이들 투자자뿐 아니라 나머지 투자자로도 손실이 번질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보고서 발표 후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주식 시장이 주요국보다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빚투’ 유입이 커지고 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난 상황”이라며 “레버리지 투자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가격이 하락할 때 반대 매매 등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나머지 투자자의 손실까지 커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다. 반대 매매란 증권사에서 차입해 투자한 자산의 가격이 특정 수준 이하로 내려갈 경우 대출해준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 대출 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주가가 급락할 때 낙폭을 키우는 위험 요소로 평가된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