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뉴욕·도쿄도 흔들...글로벌 증시 풍향계 된 코스피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와 SK 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I 투자 열풍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 증시의 급등락이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26일 코스피는 삼성전자(-5.30%)와 SK하이닉스(-8.36%)등 대형 반도체주의 급락 속에 5.81% 하락 마감했다. 몇 시간 뒤 열린 뉴욕증시에서도 엔비디아(-1.64%), 마이크론(-6.69%), 브로드컴(-3.67%), AMD(-2.06%), 인텔(-3.42%), 램리서치(-5.66%) 등 AI·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29% 급락했다. 로이터는 이날 시장을 분석하며 “코스피와 SOX가 함께 급락했다”고 전했다.최근 주요 외신들은 한국 증시를 글로벌 AI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핵심 시장으로 잇달아 조명하고 있다.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는 27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급락 이후 마이크론 주가가 하락했다”며 한국 반도체주의 움직임을 미국 메모리 반도체주의 주요 변수로 다뤘다.블룸버그도 지난 23일 “한국발 AI 급락장이 2900억달러 규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웠다”며 국내 증시 조정이 미국과 유럽 기술주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 이상 급락하고 코스피가 9.9% 폭락한 뒤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이 13%, AMD가 6%, 퀄컴이 8% 가까이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도 8% 급락했다.일본에서도 코스피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일본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니라미(コスピにらみ)’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니라미(睨み)’는 ‘주시한다’는 뜻으로, 투자자들이 코스피 움직임을 보며 매매 전략을 세운다는 의미다. 기존에는 ‘FOMC니라미’, ‘엔화니라미’처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환율을 대상으로 주로 쓰이던 표현이었지만, 최근에는 코스피가 새로운 시장 변수로 부상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다이와증권의 호소이 슈지 수석 전략가는 “당분간 일본 증시는 코스피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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