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바' 그릇·초코송이 동화책… 'K간식' 맛 넘어 추억 판다

그릇·손난로 굿즈로 재탄생한 먹거리빙그레 '뚱바 그릇', 와디즈서 6억 펀딩미국·독일 등 해외서도 알림 신청 관심1984년생 초코송이·고래밥은 동화로"먹는 재미 넘어 보고 즐기는 경험으로"빙그레가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 이도온화와 협업해 출시한 바나나맛우유 도자기 5종 식기 세트. 빙그레 제공"외국인 친구 선물로 딱이네." "보관이 편해 1인 가구도 쓰기 좋겠다." '뚱바'(뚱뚱한 바나나우유)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도자기 식기 세트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반응들이다. 1974년 출시 후 남녀노소 모두 애용하는 국민 음료로 자리 잡은 뚱바는 커피 등과 섞어 마시는 '편의점 음료 조합' 유행 덕에 이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필수 아이템이 됐다.빙그레와 이도온화가 손잡고 지난달 19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선출시한 바나나맛우유 도자기 5종 세트 사용 예시.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의 전체 매출 중 20%를 책임지는 효자 상품으로, 누적 100억 개 판매를 앞두고 있다. 빙그레 제공뚱바에 대한 주목도가 다시금 높아지자 빙그레는 조선 후기 달항아리 도자기가 모티브인 바나나맛우유의 패키지를 활용한 뚱바 식기 세트를 최근 선보였다.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 이도온화와 협업한 이 제품은 전체 모양이 뚱바지만 분리하면 밥그릇, 국그릇, 반찬 그릇, 접시, 종지 등 식기 5종으로 쓸 수 있다. 노란색 바나나맛과 분홍색 딸기맛 두 가지 버전은 지난달 19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단독 선출시됐고, 향후 카카오톡 선물하기·이도온화 공식 스토어 등에서도 판매 예정이다.와디즈에서 약 3주 동안 진행한 펀딩에는 1만여 명의 구매자가 달려들어 6억5,000만 원이 모였다. 글로벌 고객에게 오픈된 펀딩이 아니었는데도 와디즈 사전 출시 알람 신청에 미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독일 등 세계 각국 이용자까지 몰리며 알림 신청자만 2만4,000여 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와디즈 관계자는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에 더해 뚱바 브랜드 팬덤이 맞물려 높은 관심을 불렀고, 해외 수요까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해태아이스의 국민 아이스크림 쌍쌍바가 IT 액세서리 브랜드 미니덕트와 협업해 지난해 10월 와디즈에서 최초 공개한 '쌍쌍바 손난로 보조배터리'. 나무 막대 손잡이, 반으로 갈라지는 구조, 패키지 디자인 등을 모두 쌍쌍바처럼 구현했다. 와디즈 제공빙그레 산하 브랜드 해태아이스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쌍쌍바 손난로 보조배터리'도 와디즈 펀딩에서 6억8,000만 원을 끌어모았다. 쌍쌍바도 1979년 출시된 장수 브랜드인데, 반으로 갈라 나눠 먹는 제품 특징에다 초콜릿향 시향지 동봉 등 디테일이 살아 있는 굿즈로 거듭나 2030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우유와 쌍쌍바 모두 출시한 지 수십 년은 된 친숙한 제품이지만 굿즈라는 형태를 통해 젊은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주고자 했다"며 "외부 지식재산권(IP) 협업과 달리 우리 제품을 굿즈화할 경우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오리온은 2011년 출시한 과자 참붕어빵을 본떠 만든 손난로 보조배터리 굿즈를 지난해 10월 선보였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와 귀여운 디자인으로 실제 붕어빵을 쥐는 듯한 감성을 전하는 게 특징이다. 와디즈 제공오리온이 2011년 출시한 참붕어빵도 지난해 손난로 보조배터리로 나왔다. 귀여운 그림체의 참붕어빵 모양을 그대로 본뜬 데다 실제 과자 증정 이벤트도 열어 와디즈에서 나흘 만에 준비한 8,000개 물량이 완판되며 2억여 원 펀딩을 달성했다.오리온은 올해 4월 출판사 김영사의 제안으로 1984년 출시한 대표 과자 초코송이와 고래밥 캐릭터가 주인공인 그림책도 선보였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 세대에게도 친숙한 두 과자를 책으로 재해석해 먹는 즐거움을 넘어 '보고 읽고 즐기는 경험'으로 확장한 것이다.오리온은 올해 4월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 과자 초코송이와 고래밥 세계관을 창작 그림책으로 확장하고, 그림책 출간을 기념해 '동화 에디션' 패키지에 담긴 한정판 과자도 선보였다. 오리온 제공오리온 관계자는 "외부 IP 협업이 화제성을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면 자사 브랜드 IP는 오랜 기간 소비자들과 쌓아온 친숙함과 추억을 바탕으로 브랜드 고유 자산을 축적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우리 IP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단순 제품 구매를 넘어 브랜드가 가진 이야기와 감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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