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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정규·비정규 노사 갈등 확산…커지는 '하투' 불씨

현대차더팩트2026.06.24 00:00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 24일 파업…원청 직접교섭 요구 본격화포스코, 직고용 둘러싼 '노노 갈등' 격화최근 철강업계 내 노조 노동자들의 원청 교섭 요구 등에 따른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불황 속 경영 리스크가 가중되는 모습이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포스코[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개정 노동조합법(일명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노동위원회의 원청 사용자성 인정 결정이 잇따르면서 철강업계의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철강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사 이슈까지 겹치며 업계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이날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대규모 쟁의대회를 열고 하루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은 현대제철 원청이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앞서 현대제철이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의 사용자에 해당한다고 판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청노조의 원청 직접교섭 요구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정규직 노조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현대제철 정규직 노조는 최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의 86.83%가 찬성표를 던지며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중노위가 19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갖게 됐다.철강업계에서는 현대제철 사례가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제조업 특성상 사내하청 비중이 높은 만큼 원청 사용자성 인정 사례가 늘어날 경우 기존 정규직 노사관계 외에 하청노조와의 추가 교섭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포스코 역시 임금 및 단체협상과 더불어 협력업체 직원 7000명 직고용 문제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직고용 이후 임금과 복지 수준, 직무 체계 등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갈등이 정규직과 하청노조 간 '노노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20일 기본급 7.1% 인상 등을 담은 요구안을 회사 측에 전달했으며, 지난 1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에 돌입했다. 다만 노조가 요구하는 집중교섭 방식 등을 두고 노사가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사내하청 노조와의 교섭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중노위는 지난 17일 포스코가 하청 노동조합과 별도의 단체교섭을 실시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과 민주노총 금속노조·플랜트건설노조 소속 하청 노동자들과 각각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포스코 관계자는 "중노위 결정에 따라 단체교섭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협력업체 직고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현재까지 100명 이상을 직접 채용했으며, 오는 9월까지 1차 전환을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 총 7000명 규모의 직고용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직고용 방식과 처우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다. 하청 노조는 직고용 전환자들을 별도 직군(S직군)으로 채용하는 방식에 반발하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규직 노조는 대규모 직고용이 임금·복지 체계와 업무 구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올 하반기 철강업계의 노사 갈등이 이른바 '하투(夏鬪)'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현대제철철강업계 내 노사 갈등이 격화하면서 이른바 '하투(夏鬪)'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원청 사용자성 인정 확대와 임금협상, 직고용 문제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노사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대규모 수주 호황을 바탕으로 성과급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조선·방산업계와 달리 철강업계는 건설경기 침체와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황 부진 속에서 노사 갈등까지 겹치며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철강업계 관계자는 "보통 내수시장(건설·제조업), 원자재 가격, 수출 등 세 가지 변수 가운데 두 가지가 부진하면 업황 악화로 판단한다"며 "현재는 세 가지 모두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업계 전반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과 비용 증가 등 추가적인 경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이메일: jebo@tf.co.kr▶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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