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IPO 연기설에 日증시 급락…닛케이도 못 피한 ‘AI 쇼크’ ...

니케이225 4.15% 하락…장중 5%대 낙폭AI 투자·메모리·장비·부품주 동반 약세[chatGPT로 제작][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주의 영향력이 커진 일본 증시가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연기 가능성에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조정을 받았다. 이달 초 토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오른 키옥시아와 오픈AI 투자 기대가 반영돼 온 소프트뱅크그룹이 10%대 급락하면서 니케이225지수도 4%대 하락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니케이225지수는 전날 4%대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5%대 낙폭을 보이며 올해 3월 9일 이후 가장 큰 조정폭을 기록했다. 전날 4%대 급등한 뒤 하루 만에 AI·반도체 관련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이번 조정은 일본 증시의 주도주 변화와 맞물려 있다. 키옥시아는 이달 1일 토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일본 대표 제조업주인 토요타를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가 앞선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낸드플래시와 기업용 SSD 수요 기대가 일본 증시의 주도주 구성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일본 증시에서는 키옥시아뿐 아니라 소프트뱅크그룹과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 AI 투자·메모리·장비 관련 대형주도 지수 흐름을 좌우하는 종목으로 부상했다. 일본 증시가 자동차·금융주 중심에서 AI 인프라 관련 대형주까지 주도 업종이 넓어진 상황에서, 오픈AI 상장 연기 가능성은 이들 종목에 반영됐던 기대를 낮추는 계기가 됐다.오픈AI 상장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은 소프트뱅크그룹 주가에 먼저 반영됐다. 오픈AI 대형 투자자로 분류되는 소프트뱅크그룹은 26일 12.53% 급락한 6226엔에 마감했다. 오픈AI 상장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회수 시점과 지분 가치 평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키옥시아도 같은 날 11.24% 내린 9만2180엔에 거래를 마쳤다. 키옥시아는 오픈AI 상장 일정과 직접 연결된 종목은 아니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기대를 반영해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 오픈AI 상장 지연 우려가 AI 투자 확대 기대를 낮추면서 메모리 수요 기대주로도 매도세가 번졌다.반도체 장비주와 전자부품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 어드반테스트는 9.64%, 도쿄일렉트론은 3.21% 하락했다. 전자부품 업체 무라타제작소도 8.92% 내렸다. AI 반도체 테스트 장비와 제조장비, 데이터센터용 부품 등 일본 기술주 상승을 이끌어 온 업종에서 조정폭이 커졌다.부품·소재주로도 약세가 이어졌다. MLCC 업체 태양유전은 10.84%, 반도체 장비주 디스코는 8.68%, 패키지 기판 관련주 이비덴은 8.99% 하락했다. 후루카와전기공업과 TDK, 미네베아 등 전선·전자부품 관련주도 8% 안팎 밀렸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 배경으로 “반도체 가격 부담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애플 등 빅테크의 부진과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오픈AI 기업공개 연기 가능성”을 꼽으면서 “둘 다 AI 및 반도체 쏠림에 대한 부담”이라고 말했다.다만 일본 증시의 하락폭은 한국보다 제한됐다.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 절반을 넘어서며 반도체주 급등락이 지수 전체 변동성으로 전이되는 구조다.반면 일본 증시는 AI·반도체주가 급락했지만 자동차·금융·소비재 대형주가 상승하거나 보합권에 머물며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토요타자동차(2.50%),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0.37%),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0.80%)도 상승했고, 패스트리테일링(-0.27%)은 소폭 하락에 그쳤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