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성장 사이클… 방산 빅4 영업익 올해 6.3조 ‘정조준’
빅4 영업익, 전년比 35% 늘어난 6.3조 전망 한화에어로 K9·KAI KF-21 등 매출 인식 시작글로벌 방산업체와 협력, 장기 성장 긍정적 한국 주요 방위산업체의 올해 영업이익이 6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증권사의 예상치를 취합한 결과다. 지난해보다 35%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그동안 쌓아둔 각종 무기 수주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에 반영되는 영향이다. 이들은 글로벌 방산업체와의 협력으로 지역 보호주의를 돌파, 세계 각국이 확대 편성 중인 군비 사냥을 통해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실적 예상치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D&A) 등 국내 4대 방산기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총 1조50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한 수치다. 연간으로 시계열을 넓혀보면 성장폭은 더욱 확대된다. 이들 4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6조343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4% 늘어날 전망이다.그래픽=손민균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가 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화에어로는 2분기에만 1조2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6389억원으로 20.6% 증가하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하회했었다. 2분기 성장 본격화로 한화에어로의 연간 영업이익은 37.9% 증가한 4조25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KAI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와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22.7%, 75.9% 증가한 1045억원, 47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IG D&A도 2분기 영업이익이 36.0% 늘어난 1055억원, 연간 영업이익이 41.3% 증가한 45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2분기 영업이익이 4.9% 늘어난 2702억원에 그치겠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15.2%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방산 4대 기업 모두 하반기로 갈수록 예정돼 있던 수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에 납품하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매출이 하반기부터 발생할 예정이다. 채운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방산 수출 매출에서 폴란드향이 대부분을 차지했었지만, 올해부터는 이집트와 호주 등 폴란드 외 물량의 실적 반영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KAI는 상반기에 KF-21의 체계 개발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S증권은 KF-21 매출이 약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재광 LS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소형무장헬기) 미르온도 인도 대수 증가로 관련 매출이 약 7300억원으로 203% 증가하고, 폴란드·말레이시아 FA-50 전투기 수출도 진행률이 상승해 매출이 1조4000억원으로 50%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 LIG D&A는 아랍에미리트(UAE)로 천궁Ⅱ 3번째 포대 납품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글로벌 방산 업체들과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 성장 모멘텀도 확보됐다는 평가다. LIG D&A는 최근 독일 방산 업체 ‘라인메탈 에어디펜스’와 유럽 지역 합작회사(JV) 설립을 통해 ‘유럽판 아이언돔’인 다층 방공망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는 미국 노스롭그루먼과 장거리 미사일 체계 개발을, 프랑스 탈레스와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탄 현지화를 위해 협력 중이다.각종 전쟁으로 세계 국방비 지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지 업체들과 손을 잡은 국내 방산 업체들의 수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현지 생산을 넘어 글로벌 공동 개발 단계에 진입한 것은 선진 시장 진출,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추가 매출 확보 기대 요인”이라며 “아직 한국 방산의 성장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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