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에 '이것' 더해라"…수익률 78% 낸 1위의 승부수

재야의 고수들-장재웅 엠플러스자산운용 운용역제3회 한경-타임폴리오 KIW 투자대회 1위 "AI 랠리 과열 논란? 빅테크 CAPEX 지표가 정답""투자 아이디어 틀렸다면 고집 버리고 빠르게 인정해야"'AI를 넘어서는 성공투자'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실린 기사입니다.장재웅 엠플러스자산운용 운용역(타임폴리오 투자대회 1등)이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6.06.15 최혁 기자"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축으로 세우고,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성장을 공유할 유망 소부장 기업을 곁들이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다만 주요 대형 반도체주를 배제한 투자는 승산이 없습니다."장재웅 엠플러스자산운용 운용역은 최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열린 '제3회 한경-타임폴리오 KIW 주식투자대회'에서 78.54%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대회에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8.17%)을 30%포인트 이상 웃도는 성과를 냈다.SK하이닉스, 삼성전자만 매수했다면 이뤄낼 수 없는 성과다. 반도체 투톱을 매수하되, '알파(초과 수익)'를 챙겨야만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그는 반도체 랠리의 고점을 판단할 기준으로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는 확실한 매도 시점은 하이퍼스케일러(거대 IT 기업)들의 자본 지출(CAPEX)이 감소하는 구간"이라고 했다. 다만 빅테크의 투자가 이어지는 한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운용역의 투자는 철저히 숫자를 쫓는다. 매일 아침 미국 시장의 주요 이벤트를 점검하고, 국내 특징주가 왜 움직였는지 섹터별로 꼼꼼히 기록한다. 시가총액 1조 원 미만 스몰캡의 사업보고서를 매일 하나씩 통째로 읽어 내리는 지독함도 갖췄다. 물론 뼈아픈 오답노트도 있다. 호재의 선반영을 간과하거나 구조적 업황 하락을 늦게 인정해 50%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거울삼아 '시장 눈높이'에 맞추는 유연한 승부사 기질을 장착했다.현재 장세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종합반도체기업(IDM)을 포트폴리오의 탄탄한 중심축으로 두라고 조언한다. 특히 투자 기회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자산을 주도주(60%), 우량주(20%), 단기 모멘텀(20%) 등 3개의 계좌로 분리해 운영할 것을 권장했다. 다음은 장 운용역과의 일문일답.▶현 코스피 장세를 어떻게 보나. 단순 과열일까 구조적 성장일까."현재 시장의 핵심은 단연 반도체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본 포트폴리오로 탄탄하게 채워두고 유망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곁들이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지금의 흐름은 단순한 과열이 아니라 글로벌 AI 트렌드 속에서 종합반도체기업(IDM)들이 구조적인 수혜를 보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압축해서 가져갈지, AI 패러다임 안에서 성장하는 소부장 기업도 함께 공략할지 선택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대형 반도체주를 든든한 중심축으로 두는 것이 가장 긍정적입니다."▶반도체주를 어떻게 매수하는 것을 가장 추천하나."시장 비중만큼 시총 상위 대표 반도체 업종을 꾸준히 장기 보유하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상승 구간에서는 계속 보유하는 것이 수익률에 좋지만,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작은 악재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모리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밸류에이션을 비교해 보면 여전히 국내 기업들의 매력도가 높습니다. 일시적인 수급 쏠림 현상이 있더라도 가장 큰 흐름은 AI와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이므로 들고 가되, 조정이 올 때마다 매수하는 관점으로 접근하시길 바랍니다."▶끝없이 오르는 반도체, 사이클의 고점과 매도 시그널은 언제일까."반도체 상승 랠리가 꺾이는 확실한 매도 시점은 반도체 회사에 돈을 가져다주는 '하이퍼스케일러(거대 IT 기업)들의 자본 지출(CAPEX)이 감소하는 구간'입니다. 현재 시장을 이끄는 것은 AGI(범용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적인 투자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돈줄이 마르거나 수요 둔화가 오는 시점이 바로 사이클이 꺾이는 포인트입니다. AI 생태계에서 시장을 평정할 절대 강자가 나타나 투자가 안정화되기까지 앞으로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바꿔 말해, 그 자본 지출이 꺾이기 전까지는 반도체 업종이 AI 사이클의 가장 큰 수혜를 지속적으로 누릴 것이란 뜻입니다."▶소외된 코스닥 시장, 하반기 반전의 트리거는 남아있나."코스피 대형 반도체주로 포트폴리오 중심을 탄탄하게 잡되, 하반기 활성화 모멘텀이 기대되는 코스닥 유망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담는 전략이 좋습니다. 현재 코스닥 상위 종목들이 2차전지나 바이오 등에 쏠려 있어 엄청난 이익을 내는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들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다소 떨어집니다. 하지만 하반기 거래소의 코스닥 승강제 논의 등 시장 친화적 정책들이 대기하고 있으므로, 철저한 옥석 가리기를 병행한다면 충분히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 중 개인적으로 가장 유망하게 꼽는 종목이 있나."개별 종목으로는 우주 방산 밸류체인으로 확장 중인 디앤오토모티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래 방진 부품 회사였으나 약 5년 전 글로벌 3위 공작기계 업체인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를 인수하며 사업을 넓혔습니다. 일본의 경쟁사 DMG모리와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합니다. 현재 시장 수급이 반도체에 강하게 쏠려 있어 다소 소외된 느낌은 있지만, 펀더멘탈이 견고해 중장기적으로 지켜볼 만한 가치가 높은 기업입니다."▶시장의 주도주 vs 기업의 본질, 매니저의 저울은 어디로 기우나."시장의 흐름과 기업 본질의 교집합을 찾아 투자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둘 중 하나만 고집하는 것은 기회비용 측면에서 매우 위험합니다. 펀더멘탈만 보면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고, 모멘텀만 좇으면 리스크가 커집니다. 따라서 시장의 자금이 몰리는 섹터를 먼저 파악한 후, 그 안에서 이익 성장이 가장 빠를 기업을 고릅니다. 매도의 경우에도 주가를 움직일 만한 투자 아이디어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계속 보유하지만, 방향이 어긋나거나 손실이 나면 과감하게 팔고 갈아탑니다."▶수많은 기업 중 진짜 '돈 버는 기업'을 골라내는 필승 공식은."해당 기업이 어떤 아이템으로 어떻게 돈을 버는지 파악하는 비즈니스 모델 분석부터 철저하게 시작합니다. 아이템의 매력도, 시장 크기, 경쟁사 유무, 밸류체인을 면밀히 살핀 후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 급증으로 이어지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후 구체적인 투자 타임라인을 잡고, 회사가 번 돈을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환원하여 주가 우상향의 동력을 잘 만드는지 꼼꼼하게 평가합니다."장재웅 엠플러스자산운용 운용역(타임폴리오 투자대회 1등)이 15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6.06.15 최혁 기자▶시장을 이기는 수익률, 매니저의 24시간은 어떻게 굴러가나."매일 아침에는 전날 미국 시장에서 발생한 주요 이벤트를 확인하고, 국내에 미칠 영향을 가늠합니다. 또 주요 지수 편입 종목(코스피 200, 코스닥 150 등)이 매일 왜 크게 움직였는지 확인하고, 크게 움직인 이유를 섹터별로 기록해둡니다. 향후 다른 종목이나 섹터가 움직일 때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저만의 강력한 데이터가 됩니다. 또 세상에 제가 모르는 기업이 너무 많아서, 시총 1조원 미만 기업을 하나씩 골라 사업보고서를 읽습니다. 별도로 개별 종목 분석을 진행하는 '주식 스터디'도 큰 자산입니다."▶투자의 세계로 이끈 '생애 첫 매수 주식'의 기억은."2016년 2월, 돈은 필요한데 주식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블로그만 보고 무작정 샀던 KB 스팩(SPAC) 투자가 시작이었습니다. 스팩은 증권사가 원금과 예치 이자를 보장하면서도 좋은 회사와 합병하면 크게 오를 수 있는 구조였고, 하방은 막혀있고 상방은 열려있는 투자의 매력을 이때 처음 느꼈습니다. 지금도 제가 운용하고 있는 상품 중에 SPAC이 있습니다."▶타임폴리오 투자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펀드매니저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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