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연의 D톡스] 빚투·영끌에 가계대출 4조 넘게 늘어…신용대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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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안내문 [사진=연합뉴스]한 주간의 굵직한 경제 이슈를 핵심만 추려 전달합니다. 복잡하게 얽힌 시장 흐름은 선명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풀어내겠습니다. 수치와 맥락, 정책과 시장의 연결고리를 함께 짚어 독자 여러분의 경제적 통찰력을 넓혀줄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증시 호황에 따른 투자 수요와 주택 매입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당분간 차주들의 대출 문턱은 높아질 전망이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23일 기준 775조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보다 4조1795억원 늘어난 규모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고 은행권도 대출 취급 기준을 강화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가계대출 증가는 신용대출이 이끌었다. 이달 들어 신용대출은 2조1617억원 증가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1조7826억원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1조8612억원 늘었다.금리 흐름도 신용대출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63%에서 5.49%로 0.14%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4.46%로 같은 기간 0.03%p 상승했다.개별 신용대출 금리는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커지면서 전체 평균 대출금리는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자 금융당국도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상황을 매주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젊은 층의 접근성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에 대해서는 각별한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다.은행들도 대출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500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 기준도 강화해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에 나서고 있다.다만 이런 조치가 신규 취급 대출을 중심으로 적용되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를 단기간에 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기 전 자금을 확보하려는 ‘막차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한국은행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과 취약 부문의 부실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빚투’ 수요로 가계대출이 불어난 상황에서 주식시장 가격 조정이 나타날 경우 개인 투자자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영끌’로 주택을 매입한 차주 역시 금리 상승으로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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