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CES가 있다면 중국에는 WAIC가 있다

[중국AI미래지도]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 WAIC, 2026 AI TOP 30 프로젝트 발표▲ HI WAIC(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 App과 QR코드.ⓒ 사진자료미국에 CES가 있다면 중국에는 WAIC가 있습니다. CES가 시장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민간 주도의 산업 박람회라면 WAIC는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설계한 미래를 선언하는 플랫폼입니다. 규모의 차이가 아니라 철학의 차이입니다.2026년 7월 17일, 상하이 세보(世博)·장장(张江)·서안(西岸) 3대 구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제9회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는 전시 면적 10만 제곱미터, 1100여 개 기업, 3000여 건의 기술 성과, 300여 건의 세계 최초 공개 신제품, 140여 개 포럼, 1400여 명의 국제 연사로 채워집니다. 올해 주제는 '지혜로운 파트너,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Intelligent Partner, Creating the Future Together)입니다. AI가 '도구'에서 '동반자'로 전환되는 시점을 공식 선언한 것입니다.그 선언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SAIL 어워드(Super AI Leader Award) TOP 30 리스트가 발표되었습니다.SAIL, 기술의 항해 그 이상의 의미'SAIL'은 항해를 뜻합니다. 중국이 AI가 상하이로 출발해 전 세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이름입니다. '초월(Superior)·활용(Applicative)·혁신(Innovative)·선도(Leading)'이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기술 혁신과 산업적 영향력을 동시에 갖춘 프로젝트를 전 세계에서 발굴하는 최고 권위의 상을 표방합니다.올해 전 세계에서 230건의 프로젝트가 접수되었고, 해외 프로젝트 비중은 14.3%에 달합니다. 지난 8년간 4500여 개 프로젝트 중 단 38개만이 연간 대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TOP 30에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닙니다. 주목할 것은 이 명단에 독일의 지멘스(Siemens AG)와 뮌헨공과대학교가 나란히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중국 기술 디커플링을 전제로 한 서사와 달리, 유럽의 핵심 산업·학술 주체들은 이미 중국 AI 생태계 안에 들어오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TOP 30이 가리키는 다섯 개의 방향성1) 피지컬 AI(Physical AI): 실험실을 떠나 현장으로30건 중 6건으로 최다 분야입니다. 그러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진화의 단계입니다. 애지봇은 '세계 최초 실제 환경 규모화 배치 피지컬 AI 온라인 진화 시스템'을 선보입니다.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데이터를 축적하며 스스로 진화하는 과정으로 '학습하는 로봇'이 아니라 '진화하는 로봇'입니다. 베이징싱동지위안(北京星动纪元)은 VLA 모델을 현실에 적용합니다. 보고, 이해하고, 행동하는 통합 모델입니다.다샤오우셴(上海大晓无限)의 월드 모델 3.0은 오픈소스이면서 동시에 양산을 지향합니다. 피지컬 AI의 민주화 선언입니다. 샤파(Sharpa)의 샤파웨이브(SharpaWave)는 햅틱(Haptic) AI 덱스터러스 핸드, 즉 손끝의 감각까지 AI로 구현하는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미 산업 현장에 배치되었다는 점입니다. 지우스지능(九识智能)과 중국우정(中国邮政)의 협력은 스마트 우편 노선 전역에 피지컬 AI를 규모화 적용한 실증 사례입니다. 중국의 피지컬 AI는 시연을 졸업하고 운영 단계에 진입했습니다.2) 슈퍼 컴퓨팅 인프라: 미국의 제재를 우회한 독자 생태계30건 중 6건이 슈퍼 컴퓨팅 인프라에 집중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화웨이의 Atlas950 슈퍼노드는 엔비디아 H100 없이도 초대규모 모델 학습이 가능한 독자 인프라입니다. 둥팡쑤안신(东方算芯)의 DF1000은 소프트웨어 정의 방식의 3D 칩 아키텍처로 기존 반도체 설계 패러다임을 우회합니다. 구이류의 마스(MaaS) 플랫폼은 누구나 고성능 컴퓨팅을 API로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컴퓨팅의 민주화입니다.지류과기(基流科技)는 클러스터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통신 시스템을 동시에 출품하며 인프라 수직 통합 전략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이 칩에서 클러스터,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전 스택(Full Stack)을 자국화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2~3년 빠릅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는 오히려 중국이 독자적 컴퓨팅 생태계를 더 빠르게 구축하는 촉매가 되었습니다.3) 에이전트(Agent): 도구를 넘어 '일하는 AI'큐웬(Qwen) 기반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는 오픈소스로 표준을 선점하는 전략으로 오픈소스로 전 세계 개발자 생태계를 먼저 받아들이고 그 위에 기술 표준을 자연스럽게 심습니다. 중국텔레콤 AI 연구원(中国电信人工智能研究院)의 AI Flow 기반 분산 지능은 통신 인프라 위에 에이전트를 올리는 구조입니다.선치지위안(申启纪元)의 세계 최초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은 디바이스 레벨에서 에이전트를 구현합니다. 선캉위안(深康源)의 클로즈드루프(Closed-loop) AI 사이언티스트 플랫폼은 산업 R&D 과정 전체를 자동화합니다. 중국의 에이전트 전략은 클라우드, 엣지 디바이스, 산업 현장이라는 세 층위를 동시에 공략합니다. 어느 한 레이어가 아니라 전 스택에서 동시에 에이전트를 심는 전략입니다.4) 산업 특화 AI: 전문성과 효율성 겸비지멘스의 아이건엔지니어링에이전트(EigenEngineeringAgent)가 TOP 30에 포함된 것은 상징적입니다. 독일 제조업의 거인이 중국 WAIC에 출품했다는 사실은 중국 제조업 시장이 글로벌 산업 특화 AI의 최대 격전지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진징과기(金璟科技)의 마누드라이브(ManuDrive)는 산업 시계열 제어 전용 대모델로 공장 자동화의 핵심 신경계를 겨냥합니다.국가석유천연가스관망그룹과 쿤룬 대모델은 국가 에너지 인프라에 AI를 직접 내장합니다. 민간 솔루션이 아니라 국가 자산의 AI화입니다. AI의 경쟁력은 이제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얼마나 전문성이 있는가'로 평가받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그 전문성을 국가 인프라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5) AI for Science: 다음 10년의 씨앗톈루과기(天鹭科技)는 희귀질환 진단 에이전트 딥레어(DeepRare)와 범용 바이오 플랫폼 매트윙즈비너스( MatwingsVenus)를 동시에 출품했습니다. 의료 AI의 수직·수평 통합 전략입니다. 상하이과기대학을 포함한 컨소시엄의 AI4S 플랫폼은 신소재·신약 설계를 AI로 자동화합니다. 과학 연구의 속도 자체를 바꾸는 시도입니다.뮌헨공과대학교의 코페르니쿠스(Copernicus/EO) 통합 파운데이션 모델은 지구 관측 데이터를 AI로 통합해 기후·환경·농업의 AI화를 선도합니다. AI for Science는 중국이 기초과학의 구조적 약점을 AI로 단기간에 만회하려는 전략입니다. 신약 개발 기간 단축, 신소재 발견 자동화, 기후 예측 정밀화, 이 세 분야에서 중국이 5년 내 글로벌 논문수 1위를 넘어 질적 전환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국가 전략이 뒷받침하는 생태계이 모든 성과는 우연이 아닙니다. 15차 5개년 계획에서 '인공지능'은 16차례 언급되었고, 2026년 현재 중국의 AI 핵심 산업 규모는 1조 2000억 위안(약 27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자국산 오픈소스 대모델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100억 건을 넘어섰고, 해외 선두 모델과의 기술 격차를 점차 줄여가고 있습니다.올해 WAIC는 자체 국제 학술 콘퍼런스 'WAIC Academic'도 처음 창설했습니다. 튜링상 수상자 야오치즈(姚期智) 교수가 프로그램 의장을, '강화학습의 아버지' 리처드 서튼(Richard Sutton) 교수가 국제 공동 의장을 맡았습니다. 전 세계 11개국에서 접수된 284편의 유효 논문을 약 20%의 채택률로 선별했으며, 채택 논문은 슈프링거(Springer)를 통해 출판됩니다. 기술 소비국을 넘어 AI 학술의 생산국이자 규칙 제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선언입니다.이번 WAIC에서는 에릭슈미츠 전 구글CEO, 월드모델의 대모 리페이페이 교수도 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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