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치폴레 품은 신세계…백화점 ‘힙한 맛집’ 경쟁 불붙었다

글로벌 맛집 백화점 상륙MZ 겨냥 F&B 경쟁 본격화백화점 차별화 전략 속도 [신세계백화점]백화점업계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글로벌 식음료(F&B) 브랜드 유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제성 높은 해외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집객력을 높이고, 쇼핑을 넘어 ‘경험’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서초구 강남점 지하 1층 스위트파크에 올해 하반기까지 신규 브랜드 6곳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은 일본 생도넛 브랜드 ‘아임도넛’이다. 이달 말 강남점에 국내 3호점을 열 예정으로, 앞서 성수점과 홍대점이 연이어 흥행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내달에는 일본 캐릭터 ‘폼폼푸린’을 앞세운 카페가 문을 연다. 캐릭터를 활용한 디저트와 굿즈를 함께 선보이며 팬덤 수요를 겨냥한다. 같은 달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루엔도 국내 첫 매장을 강남점에 낼 예정이다.하반기에는 중국 프리미엄 밀크티 브랜드 차지와 미국 멕시칸 음식 브랜드 치폴레도 합류한다. 차지는 강남역과 용산 아이파크몰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매장을 늘리며 국내 밀크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치폴레는 신세계가 운영 중인 파이브가이즈와 맞닿은 공간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역에서도 파이브가이즈 인근에 첫 매장을 준비 중인 만큼 두 미국 외식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업계에서는 국내외 화제 브랜드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스위트파크의 집객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식음료 매장을 넘어 ‘가야 하는 이유’를 만드는 콘텐츠를 확보해 강남점을 대표 미식 공간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식음료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도 강화한다.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메꼬는 오는 7월 강남점에 정식 매장을 연다. 2019년과 지난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데 이어 상설 매장으로 고객과 만난다. 더현대 서울 전경. [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은 외부 브랜드 유치보다 자체 F&B 브랜드를 키우는 전략을 택했다.현대백화점은 자체 기획한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Till White)’를 지난해 더현대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압구정본점에도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압구정점은 ‘프리미엄 미식형 카페’를 콘셉트로 리사르 커피와 협업한 음료와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앞세웠다.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본점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한 뒤 연내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점포별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춰 메뉴와 공간을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자체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바샤 커피 매장. [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글로벌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다.롯데백화점은 2023년 모로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을 확보했다. 현재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본점과 잠실점, 인천점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동북아시아 첫 매장이자 전 세계 24번째 매장이다.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쟁력이 이제는 명품뿐 아니라 얼마나 차별화된 미식 콘텐츠를 갖췄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며 “SNS에서 화제가 되는 글로벌 F&B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한 백화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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