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불장’… 반도체 이어 건설·원전·조선·2차전지도
KRX건설 130% 급등, 상승률 1위중동 재건·SMR 확대 기대감 반영에너지 전환 흐름에 매수세 확산한국 증시가 반도체 중심으로 다시 불장을 이어가는 가는 가운데 건설·원전주 등의 업종으로도 매수세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연초 조정을 받던 조선주, 장기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지지부진하던 2차전지주도 최근 급등하며 투심이 쏠리고 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전체 지수 중 올해 가장 높은 등락률은 기록한 지수는 KRX건설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 24일까지 129.70% 상승(824.60→1888.90 포인트)했다. 같은 기간 95.45%(6381.44→1만2472.58) 오른 KRX반도체보다 30% 포인트 이상 등락률이 높다.건설주는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중동 재건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급등했지만, 전쟁 전 1~2월에도 이미 KRX건설 지수가 68.30% 뛰었다. 대형 건설사 위주로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 테마주가 주목받으면서다.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3820원이던 주가가 지난 24일 현재 3만2800원까지 치솟아 약 758.64% 폭등했다. 같은 기간 DL이앤씨는 140.58%(4만1150→9만9000원), 현대건설 146.79%(7만100→17만3000원), GS건설 106.85%(1만9700→4만750원) 등 대형 건설주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중동 지역 인프라 재건, 플랜트 수주, 차세대 원전 시장 진출 등이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건설·원전주들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가장 높은 등락률(레버리지·인버스 제외)을 기록한 종목은 SOL(솔)한국원자력SMR다. 지난해 말 대비 129.7% 상승했다.조선, 2차전지 업종도 상승세다. 1분기 호실적 기대감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대응으로 이달 들어 급등했다. ETF시장에서는 SOL조선기자재가 지난달 말 1만225원에서 지난 24일 1만4945만원으로 46.16% 올랐고, KODEX조선TOP10도 같은 기간 35.31% 상승(8630→1만1745원)했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20일 64만1000원(종가 기준)에서 4월 2일 43만9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24일 67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한 달도 안 돼 52.85% 올랐다. 지난 22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 아페리온에너지그룹(AEG)과의 발전설비 공급 계약 소식이 결정적이었다.전기차 캐즘으로 장기간 가라앉았던 2차전지주들도 대체 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인다.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5일 47만1000원이던 주가가 24일 64만1000원까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 기간 17.89% 주가 상승했다. 최보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친환경 에너지 부각, ESS 수요 확대 등 에너지 전환 업종 전반에 자금 유입이 나타나는 흐름”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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