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5년 안에 로봇에 옷 입힌다”… 휴머노이드 의류에 ...
한세모빌리티 첨단 데이터 접목한 미래 로봇 의류 사업 공개‘1가구 1로봇 시대 패션 주도권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승부수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8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휴머노이드 의상을 입힌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한세실업 제공]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의류 회사가 왜 자동차 부품사 인수를?”1년 6개월 전 한세실업에 쏟아진 시장의 의구심은 싸늘하기만 했다. 곱지 않던 세간의 시선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패션’이라는 파격적인 청사진으로 돌아왔다.한세실업을 이끄는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차남 김익환(사진) 부회장이 당시 인수한 자동차 부품사 ‘한세모빌리티’의 첨단 데이터를 접목한 미래 로봇 의류 사업을 전격 공개하며, 다가올 ‘1가구 1로봇’ 시대의 패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승부수를 띄웠다.지난 2024년 12월, 이종분야 진출에 대한 투자시장의 우려에도 한세그룹이 한국GM의 1차 협력사 ‘이래AMS’(현 한세모빌리티)를 인수했을 당시, 그는 형인 김석환 그룹 부회장과 함께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자동차 구동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한세모빌리티는 그동안 그룹이 영위해 온 본업과 연관성이 낮아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우려였다.한세실업이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개최한 ‘웨어 더 퓨처 미디어 데이’(Wear the Future Media Day)란 이름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부회장은 휴머노이드 의류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휴머노이드를 타깃으로 진행 중인 연구개발(R&D) 현황을 언론에 처음 공개한 것이다. 이날 미래 로봇 의류 콘셉트를 직접 소개한 김 부회장은 “한세실업의 옷을 입은 로봇을 향후 5년 안에는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도, 5년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한세실업은 예전부터 인공지능(AI)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고, 한세모빌리티를 이 AI·로봇과 연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이번에 공개하는 휴머노이드 패션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김 부회장은 “한세모빌리티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휴머노이드 의류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며 한세모빌리티와의 시너지를 강조했다.그는 “한세모빌리티에서는 어떻게 하면 로봇산업에 맞는 부품을 만들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그곳에서도 관련 데이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중국 PND보틱스가 만든 1m 크기의 휴머노이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로봇은 한세실업과 외부 업체가 협업해 만든 무대의상을 입고 K-팝 댄스를 췄다. 향후 한세실업과 로봇 기업 간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세실업 측은 현재 협업을 논의 중인 기업을 밝히지는 않았다.김 부회장은 “지금 중국산 휴머노이드의 가격이 대당 3000만원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라며 “생산 속도나 가격하락 속도가 더 빨라져 향후 5년 안이면 집집마다 1~2대씩 휴머노이드를 보유할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휴머노이드 패션 시장도 빨리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상용화된 로봇들이 가정과 산업단지에 많이 들어오는 시점이 되면 휴머노이드 의류도 시범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그 시점에 한세실업의 로봇 의류가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입 영역은 가정과 산업계 등 다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부친인 창업주를 따라 대학 졸업 후 패션업계에 뛰어든 김 부회장은 2017년 그룹 모태이자 핵심 계열사 한세실업 대표를 맡아 40여년된 제조업 조직에 혁신 DNA를 심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공장 관리 등의 디지털 전환, 3D 기술을 통한 디자인 혁신 등을 이루는 등 첨단기술을 패션에 접목하고 관련 미래 패션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공들여 왔다.이번 휴머노이드 패션 공개는 그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 패션 시장에서도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이날 한세실업의 휴머노이드 의류 연구개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시도 진행됐다. 휴머노이드 의류 사업의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버커루, NBA 등을 운영하는 한세엠케이와 한세실업이 협업해 기획·제작한 휴머노이드 의류가 전시됐다. 의상은 로봇이 아닌 마네킹이 입고 있었으나, 내년에는 실제 로봇이 휴머노이드 의류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전시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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