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쏠림에…부진한 동일가중 ETF
KODEX200 한달 30% 오를때종목 비중 동일한 ETF는 4% ↓대형주만 오르면서 지수와 괴리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3.41포인트(0.53%) 내린 8185.29에 장을 마감한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전후로 국내 증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지수 추종 ETF와 보유 종목을 유사한 비중으로 담는 동일가중 ETF 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면서 일부 초대형주만 오르는 장세가 수치로도 확인됐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비중이 높은 KODEX 200, TIGER 200 ETF는 전날 각각 3.03%, 2.86% 상승했다. 반면 구성 종목을 비슷한 비중으로 담는 TIGER 200동일가중 ETF는 전날 1.87% 내렸고 KODEX 200동일가중 ETF도 1.51% 하락했다.최근 한 달 수익률 격차는 더욱 컸다. KODEX 200과 TIGER 200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각각 29.66%, 29.60%에 달했지만 KODEX 200동일가중과 TIGER 200동일가중 ETF는 각각 -4.07%, -4.97%를 기록했다.코스피가 하락한 이날도 동일가중 ETF의 낙폭은 더 컸다. 주도주를 제외한 상당수 종목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의미다. 실제 이날 KODEX 200과 TIGER 200 ETF는 각각 0.47%, 0.44% 하락했지만 KODEX 200동일가중과 TIGER 200동일가중 ETF는 각각 1.17%, 1.86% 떨어졌다.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KODEX 200 ETF는 삼성전자 비중이 32.99%, SK하이닉스 비중이 28.62%에 달한다. 반면 동일가중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0.72%, 1.07% 편입하고 있다.이날 코스피 상승 종목은 217개, 하락 종목은 678개로 3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한 27일에는 상승 종목이 77개에 불과했고 826개 종목이 하락하며 격차가 10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증권 업계에서는 특정 종목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 전체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수 종목에만 수급이 집중되면 향후 반도체 대형주 조정 시 지수 전체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주도주 쏠림 현상은 역사적으로 반복돼 왔다”며 “버블 후반부로 갈수록 쏠림은 해소되기보다 오히려 심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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