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디자인 줌인]① 상폐 위기 부른 인도네시아 니켈 광물 신사.....
유가증권 상장사인 다이나믹디자인이 2년 연속 감사한정 의견을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에 131억원을 투자했지만 외부 감사인은 이 자산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2년 연속 같은 이유로 감사한정 의견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나믹디자인은 올해 3월 공시한 2025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받았다.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회사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광물 업체 'PT.BUMI NICKLE PRATAMA(PT.BNP)'와 관련해 핵심자산인 광업권의 실재성과 가치를 확인할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앞서 다이나믹디자인은 2024사업연도 감사에서도 대주회계법인으로부터 같은 사유로 한정 의견을 받았다. 2개 사업연도 연속 감사한정으로 상폐 사유가 발생했고, 회사 주식은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회사는 4월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뒤 한국거래소로부터 2026년 4월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다이나믹디자인은 1999년 설립된 타이어금형 전문기업이다. 자동차용 타이어 생산 공정에서 사용되는 금형을 제조·판매하며 매출 전액이 이 부문에서 발생한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유럽·인도네시아에 생산거점을 두고 국내외 타이어 제조 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회사가 니켈 광물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22년이다. 당시 인도네시아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현지 니켈 산업에 주목했고 같은 해 10월 니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다이나믹디자인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이어 현지 업체인 KNIS(PT.Karya Nusa Indonesia Satu)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기반 마련에 나섰다.131억원 베팅 PT.BNP, '손상처리'2023년 들어 사업은 빠르게 확대되는 듯했다. 다이나믹디자인은 광산탐사권을 보유한 현지 업체와 협력하면서 니켈 광물 생산·판매법인인 PT.BNP 지분 취득도 추진했다.회사는 2023년 9월 PT.BNP 지분 4%를 약 53억원에 사들였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약 78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총 131억원을 투입했다. 회사는 투자에 앞서 약 3개월간 광산 시추탐사에 나서고 주식 가치평가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현재 감사인이 문제 삼는 부분도 광산 투자다. 감사인은 PT.BNP의 핵심자산인 광업권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또 그 가치가 얼마인지 확인할 만한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다이나믹디자인이 PT.BNP에 131억원을 투자한 근거를 검증할 수 없다는 의미다.회사는 PT.BNP의 광업생산운영허가증(IUP-OP)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산망에 등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IUP-OP 등록 확인'과 감사인이 요구하는 '광업권 실재성 입증'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감사인은 이 권리가 실제로 PT.BNP에 귀속되는지, 현재도 유효한 상태인지, 이를 근거로 산정한 기업가치가 적정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허가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131억원의 투자 근거가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실제로 회사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회사는 감사보고서 주석에서 '광물작업계획서(RKAB) 승인 등 사업을 위한 제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PT.BNP의 전반적인 사업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IUP-OP 보유 여부와 별개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필수 절차조차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미다.결국 다이나믹디자인은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지난해 2월 PT.BNP 지분 10%의 절반인 5%를 약 73억원에 매각했고 나머지 5%는 전액 손상처리했다. 감사인이 문제 삼은 투자자산을 사실상 전액 정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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