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남行 힘 싣는 김용범 “최적의 입지 찾는 것”
■ 청와대 정책실장, 관훈토론회서 언급정부 ‘균형성장론’ 재차 강조부동산 관련 “닥치고 지어야보유세는 합리적 방안 모색”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김용범(사진) 청와대 정책실장이 24일 “수도권 반도체 벨트가 완공되는 7∼8년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균형성장론’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로 용인 생산시설이 이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한 것이다.김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2034∼2035년까지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기로 한 만큼 그 이후엔 수도권 땅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호남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지역별 갈등이 생긴다기보다 산업 특성에 맞는 최적의 입지를 찾는 것이다. 국내 제조업 벨트가 모인 동남권은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논의 마무리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확정되면 국민에게 설명드리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산업화 시대 제조업이 지방에서 시작됐듯 AI 시대의 새 산업지도 역시 지방에서 다시 그려질 수 있다”며 “지방 균형발전은 새 성장전략의 시각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 시대 산업은 막대한 전력과 부지, 새 산업생태계를 필요로 한다”며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 재생에너지, 미래 전력망은 오히려 지방의 강점과 맞닿아 있다”고 부연했다.김 실장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 활용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AI 시대 성장의 과실은 어떻게 공유돼야 하는지 들여다봐야 한다”며 “사회정책과 노동정책, 초과세수 활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AI는 국가를 부유하게 만들 수 있지만 모든 국민이 혜택을 동일하게 누린다는 보장은 없다. K자 성장의 문제”라고 진단했다.김 실장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지금은 ‘닥치고 지어야 한다’고 할 정도로 공급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영등포·구로 등에는 과거 공업지구 단지들이 많다”며 “필요하면 공개토론도 거쳐 신중히 결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보유세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조세도 하나의 중요한 주제다.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실장은 국정 지지도 하락과 관련해 “주택이나 세제 정책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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