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하루 3400억 베팅…판교 'AI·방산기지' 만든다
판교 연구소 인수·데이터센터 발주·모회사 IT거래 '원패키지'한화시스템이 하루 만에 3,400억 원대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모회사 ㈜한화로부터 판교 연구소 건물을 사들이고, 계열 데이터센터 업체에 공사를 발주하는 등 4건의 공시를 동시에 쏟아냈습니다.그룹 내 AI(인공지능)·방산·우주 사업의 실질적 허브를 판교에 직접 구축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24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날 ㈜한화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 소재 한화미래기술연구소 토지와 건물을 2,878억5000만 원에 취득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약은 오는 26일 체결 예정이며 잔금 지급은 다음달 10일입니다. 거래 금액은 양사가 각각 의뢰한 감정평가 결과를 산술평균해 산정했습니다. 이는 한화시스템 연결 자산총액(10조3272억원)의 2.79%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한화시스템은 같은 날 계열사 ㈜알이씨데이터센터에 528억 원 규모의 공사 도급 계약도 발주를 결정했습니다.연구소 부지 인프라 구축 목적으로 읽힙니다. 공사 대금 보호를 위해 알이씨데이터센터가 보유한 사업용 토지 및 목적물에 부동산 담보신탁 제2순위 우선수익권을 받기로 했습니다. 담보 기간은 신탁 계약 체결일로부터 23개월 예정입니다.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부동산 취득이 아니다. 연구소 인수에 데이터센터 발주까지 같은 날 결정했다는 것은 판교를 한화시스템의 기술 독립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 이미 완성돼 있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이와 함께 ㈜한화와 2026년 3분기 내부 상품·용역 거래금액을 221억 원으로 공시했습니다.한화시스템이 ㈜한화에 전산운용·유지보수·정보보안 등 IT서비스를 163억 원어치 공급하고, 반대로 브랜드 사용료와 전산운용 서비스 등 명목으로 58억 원을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거래는 전량 수의계약으로 체결될 예정입니다.이들 공시를 묶어 보면 한화시스템이 나아가려는 방향이 선명해집니다. 한화시스템이 그룹의 R&D(연구개발) 인프라를 직접 소유하고, 데이터센터까지 자체 구축해 AI·방산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컨트롤타워로 올라서겠다는 것입니다.지금까지 ㈜한화 소유 건물을 빌려 쓰던 구조에서 벗어나 독립 거점을 확보하는 셈입니다.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한화가 자산을 털고 한화시스템이 받아 안는 구조"라며 "그룹 내 R&D 주도권이 한화시스템으로 넘어가는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방산 수출 호황과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맞물리는 시점에 나온 선제적 투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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