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멀리 안보내도 된다니 얼마나 좋소"…반도체 투자에 화색(종합.....

"개발 소외됐던 전남광주에도 번듯한 기업 생기길 희망"정치권도 일제히 호응 "드디어 국가균형발전 시대 열린다"24일 광주 북구와 장성면 일대에 AI 중심 도시로 조성 중인 첨단3지구 공사현장의 모습. ⓒ 뉴스1 박지현 기자(광주=뉴스1) 전원 서충섭 이수민 박지현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 "광주에 사는 부모들 마음이 다 똑같지 않겠어요. 애들 대학 졸업할 때쯤이면 일자리가 없어서 결국 다 타지로 떠나보내는 심정, 어느 부모가 좋겠소. 삼성이나 하이닉스같은 대기업이 들어오면 내 자식 멀리 안보내고 곁에 두고 살 수 있으니 부모한테는 그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소."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남·광주에 반도체 신규 투자 계획을 검토하면서 지역 민심도 지역발전의 희망에 부풀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투자 예정 지역을 직접 찾아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단군 이래 최대 규모 투자' 소식에 유력 후보지들을 비롯한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기대감이 팽배하다.24일 광주 북구 쌍암동 첨단 2지구 일대에서 만난 주민들은 저마다 삼성과 SK의 투자계획을 두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곳은 반도체 산단 투자지로 거론된 곳 중 한 곳이다.첨단에 10년 거주했다는 김태양씨(70)는 "광주 인구가 180만에서 이제 130만까지 떨어지고 있는데 다 돈을 벌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며 "기아 외에는 이렇다할 기업도 없어 장사도 안되고 빈집 투성이였다. 이제 대기업이 들어오면 인구도 늘고 기업과 지역이 윈윈하는 기업하기 좋은 곳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꽃집을 운영하는 김영지씨(54·여)도 "우리 자식들도 취준생인데 매일 남편과 언제 공장이 지어질지 궁금해 한다. 거기 딱 취직해서 엄마·아빠 곁에서 살 수 있으면 좋지 않나"라며 "자식들도 서울이 아닌 고향에서 일하고 싶어하는데 괜찮은 기업이 없었던 차에 대기업이 온다는 소식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지역민들은 반도체산단이 광주·전남에 조성될 경우 침체됐던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특히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특히 "그 동안 호남이 지역발전에서 소외돼 왔는데 이제라도 대기업이 유치돼 우리 자식세대라도 잘 살게 되길 바란다"는 부모마음이 강했다.여기에 부동산 경기도 오랜만에 훈풍이 불었다. 한 부동산업자는 "반도체투자 발표 이후 매물 문의가 3배가 늘고 매도하겠다는 물건도 쏙 들어갔다"며 "예전에는 마이너스피로 거래됐는데 이제는 플러스피가 붙고 분양권 문의도 많다. 오랜만에 호황 분위기다"고 전했다.정진욱 국회의원이 8일 광주시의회에서 반도체 팹 광주 유치 토론회를 열고 있다.(정진욱 의원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전남광주행정통합 과정서도 주요 화두였던 '호남반도체 산단' 공약이 현실화되자 정치권도 잇따라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반도체 벨트가 현실화되며 빠른 시일 내에 반도체 팹까지도 가능한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며 "반도체 국가산단 등으로 노력해 왔고 중앙정부와도 협의한 성과가 조만간 발표된다. 드디어 남부권 반도체 벨트 시대가 열린다. 지난 1년 간 이재명 정부와 함께 일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강기정 광주시장도 이날 "삼성과 하이닉스 투자설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인 만큼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분명한 건 '종합세트'라는 점이다. 팹과 후공정 파운드리가 이달 안에 협약이 끝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다 품는 곳은 광주밖에 없다. 광주는 희망의 도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국회 산업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진욱 국회의원(광주 동남갑)은 "삼성과 SK의 전남·광주 반도체 투자 규모가 현재 보도되고 있는 수백조 원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가 200조 원, SK가 400조 원으로 거론되는데 이보다 더 클 수 있다. 말 그대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투자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이어 "광주전남에 확고한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될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보통 팹(FAB) 한 곳당 소부장까지 포함하면 5만 명의 일자리가 기대되는데 팹이 2곳일 경우 최대 10만 명 규모 일자리까지 전망할 수 있다"며 "이제 지역 청년들의 지역 외부 유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산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예정된 '국토공간 대전환(지방균형국가)' 민관 합동회의에 앞서 만나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사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통령과 이 회장은 25일 회동할 예정이며 최 회장과는 지난 19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회장과 최 회장이 호남권 투자 예정 지역을 찾아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광주·전남의 반도체 공장 후보지 3곳 중 어디에 반도체 공장이 건설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원 기자 (junwon@news1.kr),서충섭 기자 (zorba85@news1.kr),이수민 기자 (breath@news1.kr),박지현 기자 (warm@news1.kr),조수민 수습기자 (sum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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