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한미일 경제대화 내 ‘사이버보안’ 협력체 결성

TED 첫 소그룹 창설AI·SDV 시대 공동 대응 체계 마련양기창 현대차·기아 통합보안센터장 전무가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TED 사이버보안 워킹그룹 첫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현대자동차·기아가 한·미·일 주요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사이버보안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확산으로 사이버 위협이 제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산업계 공동 대응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현대차·기아는 한미일 경제대화(이하 TED·Trilateral Executive Dialogue) 내 ‘사이버보안 워킹그룹’을 창설하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첫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TED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주요 기업인과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간 협력 플랫폼으로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다.현대차·기아는 최근 글로벌 산업계가 직면한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TED 회원사를 중심으로 워킹그룹 결성을 주도했다. TED 내 특정 산업 현안을 중심으로 소그룹이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자동차와 제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과거 정보기술(IT) 시스템 보호 수준에 머물렀던 보안이 이제는 차량과 공장, 물류,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SDV와 커넥티드카 확산으로 자동차 산업은 사이버 공격에 더 민감해졌다. 차량이 네트워크와 연결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가 보편화되면서 해킹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여기에 AI와 IoT 기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특정 기업에 대한 공격이 공급망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 글로벌 제조업계에서는 랜섬웨어 공격이나 공급망 해킹으로 생산 차질을 겪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현대차·기아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TED 회원사들과 보안 관련 동향과 운영 경험, 모범 사례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첫 세미나는 ‘AI 시대의 보안 대응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워킹그룹 참여 기업과 국내 대학 교수진 등이 참석해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새로운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 글로벌 사이버보안 동향 등을 공유했다.현대차그룹은 최근 차량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와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에너지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 차원의 보안 역량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연결성이 높아지는 만큼 국경을 넘어선 사이버보안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워킹그룹을 통해 실질적인 보안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차·기아는 한·미·일 3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TED를 다방면으로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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