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뒤 ‘동전주’도 상장폐지 대상 된다…동전주 219개, 시총 7....
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가 다음 달부터 강화되는 상장폐지 제도 적용을 앞둔 가운데, 여전히 전체 상장사의 약 8%가 1000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7조원이 넘는 규모다.◇상장사 13곳 중 1곳은 아직도 동전주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전체 상장사 2875개사 가운데 주가가 1000원 미만인 기업은 219개사로 집계됐다. 전체의 7.6% 수준이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7조6876억원에 달한다.앞서 거래소는 지난 4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관리종목 지정 상태에서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주가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관리종목 지정 기간과 개선 기간을 감안하면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실제 상장폐지 대상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지난 19일 기준 전체 상장사 가운데 가장 주가가 낮은 기업은 코스닥 상장사인 오가닉티코스메틱으로 1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주당 91원에 거래됐다.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가 14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스피 42개, 코넥스 29개 순이었다. 다만 비중으로 보면 코스피는 전체 상장사의 4.4%, 코스닥은 8.1%가 동전주였고, 코넥스는 38.9%에 달해 상장사 10곳 중 약 4곳이 1000원 미만 주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상폐 피하려 주식병합 급증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한 주식 병합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전주 상장폐지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 2월 이후 이달 19일까지 주식병합을 공시한 기업은 총 219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가 176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주식병합 공시가 9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에 앞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주가 관리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주식 병합은 여러 주를 한 주로 합쳐 발행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 가격을 높이는 방식이다.다만 거래소는 단순히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형식적인 주식병합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규정도 함께 강화했다. 다음 달부터는 주식병합 이후 일정 기간 동안 다시 주가가 기준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 상장 유지 심사를 보다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시총 기준까지 높아진다이에 더해 다음 달부터 주당 가격과 함께 시가총액 요건도 강화될 전망이라, 상장 폐지 대상 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7월 1일부터 기존 코스닥 시가총액 150억원이던 기준을 200억원으로 상향한다. 2027년부터는 해당 기준을 300억원으로 추가적으로 상향한다. 코스피의 경우 7월부터 300억원, 내년 1월 500억원으로 기준이 오르게 된다.실제 시가총액 요건을 맞추지 못해 상장폐지 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5일 코스피 상장사 일정실업에 대해 상장폐지를 공시했다. 거래소 측은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로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해 이달 30일 증시에서 퇴출된다고 밝혔다.다만 거래소의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 상향을 재검토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상장폐지 대상 기업 상당수는 수천억원의 매출과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들”이라며 “단순히 시가총액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서 퇴출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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