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장에 ‘과열 주의보’… 시장경보 종목 70% 급증

9·10월 시장경고·위험 종목, 전년 대비 1.7배↑외인·기관 매수에 지수 상승… 개인 중심 중소형주 급등락일러스트 = 챗GPT 달리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동안 20% 가까이 올라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는 ‘불장(Bull Market)’ 속에서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내려지는 시장경보(투자경고·위험)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소형주에 개인 투자자가 쏠리며 과열 징후가 나타난 것이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이달 24일까지 시장감시위원회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서 투자경고, 투자위험 종목을 지정한 사례는 51건, 3건씩 총 5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2건에 그쳤는데, 1년 전보다 1.7배 증가했다. 직전 두 달(7~8월) 37건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17건이나 늘었다.시장경보는 특정 종목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락하면 거래소가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 위험이 크다고 보고 주의를 환기하는 제도다. 투자경고종목이 되면 미수거래가 차단되고, 신용거래도 제한된다. 이후 주가가 계속 오르면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경보 종목은 개인 투자자 수급 위주면서 거래량이 적은 중소형주가 다수다. 실제로 투자경고를 받은 코스피 종목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SNT홀딩스, 우선주인 두산2우B, 동양우, 두산우 등 10여 개에 불과하지만, 코스닥 종목은 로킷헬스케어, 비올, 엘앤씨바이오, 인포바인, 휴림로봇, SAMG엔터 등 40개에 달한다.올해 9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지난 27일까지 각각 26.89%, 13.28%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17조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7조2982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개인 수급이 대형주에서는 빠져나가면서 과열 종목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개인들은 스킨부스터 ‘리투오’로 주목받은 엘앤씨바이오를 9월 이후 524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엘앤씨바이오는 9월 초 2만9400원에서 같은 달 15일 6만4700원까지 120% 급등하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는데, 이후 주가는 이달 24일 4만9750원으로 23% 급락했다.개인은 같은 기간 우량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2조2672억원, 7979억원씩 순매도했다.모든 개인 투자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개인은 테마 종목에 단타(단기 투자) 위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 대형주에 외국인 자금이 집중되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는 사이 투자 기간이 비교적 짧은 개인 자금은 중소형주에 몰렸다.개인 자금이 몰린 종목은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수 상승과 체감 수익률 사이에 괴리가 클 수밖에 없다. 단기 매매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4월 이후부터 로봇주 등 새 정부 정책 관련주들이 급등락하는 가운데 최근에도 이 영향이 이어지며 더 커진 모습”이라며 “특히 시가총액이 작고, 변동성이 큰 종목들 위주로 (투자경보) 지정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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