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르자 곱버스 사라진다… ETN 상폐·ETF 위기

일부 운용사 인버스 ETF 순자산 50억 아래로4월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7000선을 넘보면서 코스피 하락을 배로 추종하는 ‘곱버스’(인버스 2배) 상품이 상장폐지 운명에 직면했다. 곱버스 상장지수증권(ETN)은 상폐됐고, 일부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순자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폐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개인 투자자는 지수가 단기간 급등했다 판단하면 곱버스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피 선물 ETN’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KB 인버스 2X KOSPI 200 선물 ETN’ ‘신한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등 코스피 지수 하락에 배로 베팅하는 ETN 4개가 상폐됐다. 이들 ETN은 실시간 지표가치(시장 가격)가 1000원 아래로 내려가면 청산하게 된다. 해당 상품 투자자들은 최근 가파르게 오른 코스피를 반영해 손실이 난 상태로 투자금을 돌려받았을 가능성이 크다.ETN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상품으로 투자자로서는 ETF와 유사하나 일부 차이가 있다. 추적 오차가 발생하는 ETF와 달리 사전에 약정된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지급할 것을 증권사가 약속하는 구조로 설계돼 추적 오차가 없다. ETN은 발행한 증권사가 파산한다면 손실을 보게 된다. 이번 사례처럼 시장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상폐를 하는 조건이 붙어있다는 점도 ETF와의 차이점이다.ETF 투자자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ETF는 작은 규모가 일정 기간 지속하면 상폐된다. ETF는 자본금이나 순자산총액이 50억원 아래로 내려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다음 반기 말에도 50억원 이상으로 높아지지 않는다면 상폐된다.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개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ETF는 ‘KODEX(코덱스) 200 선물 인버스 2X’로 4998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순자산이 1조1707억원으로 상폐 요건과는 거리가 멀다. 다만 상대적으로 투자자의 선택을 덜 받는 중소형사 ETF는 코스피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상폐 가능성이 커진다.실제로 이날 순자산 50억원 이하 곱버스 ETF는 ‘PLUS(플러스) 200선물인버스2X’(20억원) ‘KIWOOM(키움) 200선물인버스2X’(26억원) ‘RISE(라이즈) 200선물인버스2X’(50억원) 등이다. 하락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HANARO(하나로) 200선물인버스’(18억원) ‘RISE 200선물인버스’(33억원), ‘ACE(에이스) 인버스’(37억원) 등도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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