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광통신株, 조정 받은 이유는 [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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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O 수요 둔화 아닌 상용화 시점 조정수율 안정화 부각되면 성호전자 수혜 가능성게티이미지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광통신 섹터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정의 본질은 데이터센터 광통신 수요 둔화가 아니라 차세대 기술인 CPO(Co-Packaged Optics) 도입 시점에 대한 기대치 조정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이슈의 본질은 데이터센터 광통신 수요 둔화가 아니라 CPO 도입 시점과 속도에 대한 기대치 조정"이라며 "광통신 수요 자체의 방향성이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최근 광통신 업종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배경에는 반도체 전문 분석기관인 SemiAnalysis의 보고서가 자리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CPO의 본격적인 양산 확대 시점이 시장 기대보다 늦은 2029년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CPO보다 구리 기반 연결 기술과 플러그형 광모듈이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CPO 시스템이 갖고 있는 낮은 수율과 높은 비용 부담을 지적하며 시장의 도입 기대가 과도하게 앞서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 공개 이후 글로벌 광통신 밸류체인 전반에서 밸류에이션 조정이 나타났고 국내 관련 종목들도 영향을 받았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CPO 기술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핵심은 AI 데이터센터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간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확대하기 위한 '스케일 업(Scale Up)' 환경에서 CPO가 언제부터 대규모로 적용될 수 있느냐에 있다는 것이다.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 역시 이번 논란으로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 광통신 종목 상당수는 현재 실적 추정치가 CPO 대량 양산에 직접적으로 연동돼 있지 않다.성호전자의 경우 CPO 관련성이 높은 기업으로 분류되지만 자회사 에이디에스테크의 실적 추정에는 2027~2028년 스케일 아웃(Scale Out) CPO 장비 물량만 반영돼 있다. 스케일 업 CPO 관련 장비가 본격 확대되는 시점 역시 2029년 이후로 가정하고 있어 SemiAnalysis가 제시한 전망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번 논란이 새로운 투자 포인트를 부각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CPO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패키징, 광정렬, 테스트, 방열 등 복수의 첨단 공정이 동시에 안정화돼야 한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수율 문제가 발생하면 상용화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이 연구원은 "이는 CPO 필요성의 부정이 아니라 CPO 양산의 병목이 소재·부품뿐 아니라 공정에도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향후 CPO 상용화의 핵심 변수가 수율 안정화라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패키징, 광정렬, 테스트 장비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그는 광정렬 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성호전자를 대표적인 수혜 후보로 거론했다. CPO 양산 과정에서 정밀 광정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이번 노이즈로 단기적으로 광통신 섹터 내 조정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주요 광통신 종목들의 펀더멘털 훼손이 제한적이고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추정치에도 현재까지 변경 요인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센티먼트 회복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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