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후속 R&D 실탄 점검 국면…아지오스에 달린 조건부 현금화

/사진 제공=오스코텍, 이미지 제작=이승준 기자의학 전문업체 오스코텍이 비장티로신키나제(SYK) 저해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 선급금 수령으로 차기 연구개발(R&D) 과제 운용여력을 보강했다. 회사는 유입된 자금을 항내성 항암제와 만성신부전증 치료제 OCT-648 등 후속 R&D 과제에 투입할 계획이다.1585억원의 유동성을 보유한 상황에서 추가 현금이 들어오면서 후속과제별 집행 속도가 재무적 변수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후속 현금화가 아지오스의 임상개발과 상업화 성과에 연동된다는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선급금 더해진 후속 R&D 곳간 점검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앞서 17일 아지오스파마슈티컬스로부터 세비도플레닙에 대한 LO 계약에 따른 선급금 2500만달러(약 375억원)를 수령했다. 수익배분 비율은 오스코텍 75%, 자회사 제노스코 25%다. 선급금과 마일스톤은 반환의무가 없고 마일스톤은 개발단계와 상업화 이후 매출 달성 여부에 따라 수령한다. 선급금은 2분기에 반영된다.선급금 수령 이후 오스코텍의 재무 초점은 후속 과제별 배분 속도에 맞춰진다. 항내성항암제, OCT-648, GNS-3545, 오픈이노베이션 등이 후보군이다. 1분기 오스코텍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31억원과 단기금융상품 1454억원 등 1585억원의 유동성을 보유했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은 1909억원, 유동부채는 356억원으로 유동비율은 536.9%다. 단기차입금 60억원을 감안해도 1525억원의 순현금 구조다. 여기에 세비도플레닙 선급금의 단순 귀속분 281억원이 더해진다.선급금은 오스코텍의 분기 R&D 집행 규모와 비교해 후속과제 운용여력을 키우는 재원이다. 비용 증가 구간에서 기존 금융자산의 소진 속도를 늦출 전망이다. 오스코텍의 1분기 R&D비는 64억원으로 매출 37억원의 174.2%에 달했다. 단순 귀속분 281억원은 1분기 R&D비의 4.4배다. 판매관리비는 131억원까지 늘었고 영업손실은 1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R&D비와 판관비가 동시에 커진 가운데 1분기 유동비율은 2025년 370.1%에서 2026년 536.9%까지 올랐다. 자금 사용처는 항내성 항암제와 OCT-648이 주를 이룬다. 4일 세비도플레닙 기술이전(LO) 설명회에서 제시한 항내성 항암제와 섬유화 중심 재편 기조의 연장선이다. OCT-648은 만성신부전증 영역에서 전임상 단계로 거론된 자산이다. 항내성 항암제는 OCT-598을 시작점으로 후속 후보군 확장이 필요하다. 향후 3년간은 기존 파이프라인에 60%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세비도플레닙 관련 잔여과제도 선급금 이후 오스코텍의 비용집행 항목으로 남는다. 세비도플레닙은 선급금 수령으로 초기 현금화가 끝났지만 내부집행 계획이 남은 일부 개발과제가 후속 R&D비에 별도로 반영될 전망이다. 세비도플레닙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 권리는 아지오스로 넘어갔지만 오스코텍은 기존에 진행하던 제형변경 임상을 계속 수행한다. 서울성모병원과 진행 중인 면역혈소판감소증(ITP) 1차치료 관련 연구자 주도 임상도 기존 일정대로 이어진다. 아지오스에 달린 조건부 현금화 변수후속 현금화는 선급금과 달리 아지오스의 개발 성과에 연동된다. 세비도플레닙 계약은 △선급금 2500만달러 △최대 6억4000만달러(약 9620억원) 마일스톤 △순매출 기준 경상기술료 등으로 구성됐다. 다만 임상시험, 허가, 상업화가 미실현되면 해당 계약은 종료될 수 있다. 추가 현금은 아지오스의 ITP 임상3상 진입과 후속 적응증 확장 속도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타난다. 증권가는 제제변경 임상 완료 이후 2028년 상반기 ITP 임상3상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본다.후속 파이프라인은 같은 재원을 두고 서로 다른 개발단계에서 경쟁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세비도플레닙 이후 GNS-3545와 OCT-648을 2026~2027년 추가 LO 목표자산으로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세비도플레닙까지 딜이 체결되며 기존 레거시 파이프라인이 정리되고 항암 내성 및 섬유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봤다. 다만 교보증권은 오스코텍의 임상단계 파이프라인 상당수가 외부화됨으로써 단기간 R&D 성과를 확인할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실질 귀속액은 제노스코 배분과 세금·회계처리 이후 반기보고서에서 구체화된다. 선급금 375억원을 75대25로 단순 배분하면 오스코텍 몫은 281억원, 제노스코 배분분은 94억원이다. 오스코텍은 세금·회계처리에 따라 반기보고서가 나온 이후 최종 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수령 자체의 불확실성이 아닌 손익계산서·현금흐름표상 반영 방식의 차이다.후속가치 산정에는 마일스톤과 경상기술료의 세부조건이 변수로 남는다. 오스코텍은 정정공시에서 마일스톤과 경상기술료 비율을 영업상 기밀유지 사유로 유보했다. 유보사유는 계약상대방 요청이며 유보기한은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최대 6억40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현재 수익처럼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아지오스의 ITP 임상3상 진입, 적응증 확장, 상업화 이후 매출 달성 여부 등으로 좁혀진다.오스코텍 관계자는 "선급금 2500만달러는 전액이 들어왔다"며 "6월 말 전에 입금된 만큼 2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유한양행 레이저티닙의 경우 법인세 등 세금 이슈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어떨지 반기보고서가 나와봐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선급금은 항내성 항암제와 OCT-648 등 R&D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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