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파운드리 줌인]① 자금 조달의 반복…본업 회복이 관건
![[엣지파운드리 줌인]① 자금 조달의 반복…본업 회복이 관건](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5/28/0000085470_001_20260528162609569.jpg?type=w800)
코스닥 상장사 엣지파운드리가 100억원 규모 고금리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채무 상환에 나선다. 조달 자금 전액이 기존 사채와 차입금 상환에 쓰이는 만큼, 적자 기조 속 메자닌 의존 부담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엣지파운드리는 퍼시먼트리홀딩스스타 주식회사를 대상으로 18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 규모는 100억원이며,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발행 조건은 발행사에 우호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번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연 5%로 책정됐다. 통상 상장사 CB가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차익을 기대하고 낮은 금리 또는 제로금리로 발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엣지파운드리는 비교적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자 수익과 함께 원리금 회수 안정성을 확보하는 구조로, 주가 상승 가능성보다 상환 안정성을 더 중시한 조건으로 풀이된다.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 조건도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이다. 18회차 CB 사채권자는 발행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부터 매 3개월마다 사채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조기상환 시 회사는 액면금액에 조기상환수익률을 연복리로 계산한 이자금액을 더해 일시 상환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100억원의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만, 1년 뒤부터 다시 원리금 상환 압박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이번 조달은 성장 투자보다는 기존 채무 대응 성격이 강하다. 신규 자금이 본업 운영이나 설비투자에 투입되지 않고 사채 및 차입금 상환에 쓰이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단기 유동성 부담을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체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지는 자금은 아니다.엣지파운드리는 이전에도 유사한 방식의 사채 대응을 진행했다. 회사는 앞서 17회차 CB를 만기 전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주주인 휴림로봇이 엣지파운드리의 16회차 CB 150억원 가운데 75억원어치를 매입했고, 엣지파운드리는 확보한 자금으로 기존 17회차 CB를 조기 취득하는 구조가 형성됐다.형식상으로는 사채 재매입과 신규 투자 유치가 맞물린 거래지만, 기존 부채 부담을 다른 사채성 자금으로 메우는 구조로 볼 여지가 있다. 휴림로봇의 계열사 휴림에이텍이 출자한 라임트리사모투자합자회사(라임트리PEF)는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아이코어비즈'를 통해 엣지파운드리의 최대주주로 있다. 최대주주 측이 사채 거래에 참여하면서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본업 개선 없이 메자닌 조달과 사채 재매입이 반복되는 구조는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으로 남는다.이 같은 조달 구조는 회사의 실적과 맞물려 있다. 엣지파운드리는 영업손실이 이어지며 본업 수익성 회복을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매출은 2023년 370억원, 2024년 373억원, 2025년 364억원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8억원, 51억원, 155억원으로 확대됐다.당기순손익은 2023년 213억원 순손실, 2024년 18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1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지만, 본업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손실 변동 요인으로 "지난해 3월 합병 과정에서 승계된 유·무형자산 인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인건비 상승"을 들었다.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대해서는 "합병 시 영업권 평가에 따른 관계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 증가와 타법인 주식 처분이익 반영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올해 1분기에도 본업에서 적자가 이어졌다. 엣지파운드리의 1분기 매출은 89억원,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나타내고 있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조달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적자 구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운영자금과 기존 금융부채 대응을 위한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이 반복될 수 있다. 결국 영업손실 축소와 영업현금흐름 개선 여부가 재무 부담 완화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