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제약·루닛 동반 강세...상업화·엔비디아發 확장 기대감[바이...

이 기사는 2026년06월11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전일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이 일제히 상승한 데 이어 10일에는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처방 확대 소식에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루닛은 의료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과 글로벌 협력 기대감이 부각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두 기업 모두 연구개발(R&D) 성과를 실제 사업화로 연결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비보존제약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판매 본격 확대 5거래일 상승세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0.1%(335원) 오른 3680원에 거래를 마쳤다.최근 주가 상승세 직접적인 배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공급 확대 가능성이 꼽힌다. 비보존제약은 지난 2일 처방 및 판매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약 12만 바이알 규모의 추가 생산 발주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공급 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면서 선제적으로 생산 확대에 나선 것이다.회사 측도 최근 주가 강세 배경으로 어나프라주 판매 증가를 꼽고 있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최근 어나프라주 추가 발주 관련 소식 이후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선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어나프라주는 국내 38호 혁신신약으로 비보존이 개발했다. 수술 후 통증 조절에 사용되는 기존 마약성 진통제 대비 중독성과 호흡억제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자 주도 임상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와 동등한 수준의 진통 효과도 확인됐다.최근에는 삼성서울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 약사위원회(DC) 심의를 잇달아 통과하며 처방 기반을 넓히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레퍼런스를 확보한 이후 종합병원과 300병상 미만 병원으로 채택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주가 상승 모멘텀은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보존제약 관계사 비보존은 지난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이 주관하는 '2026년 바이오헬스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K-VIP)'의 주요 과제 2곳에 동시 선정됐다.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어나프라주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 수립과 글로벌 인허가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해외 사업화 가능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어나프라주 고농도 주사제 제형은 최근 유라시아 특허청(EAPO)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경쟁사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후속 파이프라인인 경구용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VVZ-2471'도 최근 유럽특허청(EPO) 특허 등록허여 통지서를 받았다. 주사제인 어나프라주에 이어 경구용 진통제 시장까지 겨냥하는 전략이다. 제약업계에서는 그동안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렀던 비보존이 처방 확대와 생산 증대 등 상업화 성과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로 비보존제약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6거래일 동안 5거래일 상승세를 보였다.젠슨 황 초대받은 루닛, 엔비디아 플랫폼 합류 기대감에 주가도 강세루닛(328130)은 이날 제약바이오 섹터에서 강세를 보인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엔비디아 AI 에코시스템 간담회에 초청받으며 글로벌 AI 생태계 내 위상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루닛은 이번 행사에서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의료AI 업계에서는 단순 영상 판독 솔루션 기업을 넘어 의료 AI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루닛 관계자는 “이번 엔비디아 간담회 초청은 평소 젠슨 황 CEO가 강조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전략과 루닛이 국가과제로서 개발하고 있는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의 사업 방향성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실제로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를 필두로 소버린 AI를 전략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는 가운데 루닛은 이미 글로벌 10여 개국에서 국가 단위 암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루닛은 한국, 미국에서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의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유성원 루닛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엔비디아 관계자들과 만나 루닛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엔비디아 플랫폼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후속 미팅을 갖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루닛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이 엔비디아 플랫폼에 탑재되면 루닛은 공동개발을 통한 기술도화를 이룰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발사와 유통사로서의 역할 분담도 기대할 수 있다.루닛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공동개발을 통한 기술고도화가 이뤄지고 개발사와 유통사로의 역할 분담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알고리즘 개발은 루닛이 맡고 판매는 엔비디아가 맡게 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양측 각각의 장점을 통해 타겟하는 각 국가, 기관별에 맞춤형 파운데이션 모델 공급과 적용에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루닛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비슷한 구조의 공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루닛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개발 해 MS 드래곤 코파일럿 플랫폼에 적용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MS애저를 사용하는 의료기관에서 바로 도입해 병원 시스템의 전주기를 AI를 통해 해결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이런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의료 AI 시장이 향후 플랫폼 중심 구조로 재편될 경우 데이터와 알고리즘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실적 측면에서도 해외 사업 확대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루닛은 미국과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AI 암 진단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동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커질 경우 기술 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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