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재무·영업·마케팅은 줄고 내부출신·기술통 늘어… 여성....

내부 승진형 CEO 비중은 2023년(80%)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6년(84.5%)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리더스인덱스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지형이 '내부 출신'과 '기술 현장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내부 승진형 CEO 비중은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직무별로는 생산·제조·연구개발(R&D) 등 기술형 CEO가 늘어난 반면 재무와 영업·마케팅 출신은 감소했다.지난 3년간 12명에 머물렀던 여성 CEO는 올해 14명으로 늘었다. 전체 CEO 중 여전히 2%대에 불과하지만, 남성 CEO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여성은 정체 흐름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점이 특징이다.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70개사 CEO(대표이사) 현황을 지난 3년과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CEO 수는 2023년 545명에서 2024년 534명, 2025년 517명, 2026년 510명으로 3년 새 35명(-6.4%) 감소했다.내부 출신 CEO 비중은 84.5%(431명)로 최근 4년 중 가장 높았다. 2023년 80.0%에서 매년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다. 특히 올해 신규 부임 CEO 58명 가운데 47명이 내부 승진형 인사로 분류됐다.직무별로는 기획, 생산·제조·연구개발(R&D) 등 기술형 CEO가 늘어난 반면 재무와 영업·마케팅 출신은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CEO 이력을 직무별로 살펴보면 기획·전략 출신 CEO 비중은 2023년 35.6%(194명)에서 올해 42.6%(217명)까지 상승했다. 3년 전보다 23명 늘어 증가율도 11.9%에 달했다.R&D와 생산·제조 분야 출신의 기술형 인사도 늘었다. R&D 출신 CEO는 올해 35명(6.9%)으로 3년 전(32명)보다 소폭 증가했고 생산·제조 출신 역시 같은 기간 27명(5.0%)에서 29명(5.7%)으로 확대됐다.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요 직무 가운데 증가 흐름을 보인 몇 안 되는 분야다.일례로 최영일 현대자동차 국내생산담당 대표이사 부사장은 차량 개발·생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생산기술 전문가며, 김상경 에스에프에이(SFA) 대표이사 전무 역시 자동화 설비 분야 경험이 풍부한 현장 기술통이다.반면 영업·마케팅 출신 CEO는 감소폭이 컸다. 2023년 10.3%(56명)에서 지난해까지 10%대를 유지해오던 비중이 올해는 8.2%(42명)까지 낮아졌다.LG전자는 조주완 사장 후임으로 30년 넘게 가전 한우물을 판 대표적 기술형 경영자인 류재철 사장을 선임했고, LG화학 역시 영업·마케팅 전문가인 신학철 부회장 후임으로 첨단소재사업 분야 경험이 풍부한 김동춘 사장을 내세웠다.재무통 CEO 역시 줄었다. 재무 출신 비중은 2023년 19.4%(106명)에서 올해 18.8%(96명)로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 CFO 출신인 서강현 사장 후임으로 생산·기술 분야 전문가인 이보룡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앞서 언급된 류재철 LG전자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등이 내부 출신 중에서도 기술형 CEO라면, 송규종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주우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전무는 주로 전략·기획 분야를 거친 인사들이다.송 대표는 1992년 입사 후 건설·재무·경영기획을 두루 경험했으며, 주 대표 역시 호남석유화학 시절 입사해 전략·기획 분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왔다.여성 CEO는 올해 14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수미 OCI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30여년간 OCI에서 재무·기획 업무를 맡아온 정통 내부 출신으로, 지난해 각자대표 부사장에서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은 김정아 대표를 선임하며 창사 첫 여성 CEO를 맞았고, LG생활건강은 이정애 대표에서 이선주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여성 CEO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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