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카카오게임즈]③ 라인 올라타고 동남아 정조준…결국 답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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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체제 안에서 새 공동대표 체제로 출발한 카카오게임즈가 어떤 과제를 풀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왼쪽부터)카카오게임즈 이시우 공동대표와 김태환 공동대표/사진 제공=카카오게임즈라인야후 체제가 카카오게임즈에 약속하는 건 새로운 유통망이다. 일본·대만과 태국 등 라인 이용자 기반이 강한 지역이 그 무대다. 신권호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첫 시장으로 일본이 아닌 동남아를 지목한 것도 이 지점에서다. 그러나 문이 열린다고 게임이 팔리는 건 아니다. 라인이라는 통로가 실제 사전예약과 매출로 전환될 수 있는지, 그 답은 결국 하반기 신작이 쥐고 있다.카카오톡 모객 공식, 라인서 통할까카카오게임즈의 국내 경쟁력은 카카오톡이었다. 톡 로그인과 친구 초대, 톡ID 기반 타깃 광고, 사전예약부터 설치까지 이어지는 모객 동선이 회사의 무기였다. 라인야후 체제의 핵심 질문은 이 공식을 라인 위에서 다시 구현할 수 있느냐다.조건은 나쁘지 않다. 라인의 게임 서비스 'LINE GAME'도 공식계정 친구 추가, 사전예약, 재화 보상, 소셜 기능을 갖춰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구조가 닮았다. 국내에서 검증한 방식을 라인 이용자가 많은 지역에 이식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라인의 기반은 두텁다. 전 세계 월간 이용자가 약 2억 명이고 대만에서는 점유율이 90%에 달해 '국민 메신저'로 통한다. 태국 이용자도 5000만명을 넘어선다. 신 CFO가 동남아를 첫 시장으로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라인 플랫폼이 강한 지역의 소득 수준이 올라오고 모바일 게임 시장성도 개선됐다는 판단이다.이미 작동을 시작한 사례도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가 만든 블록체인 게임 '퍼즐&가디언즈'는 일본 라인 메신저의 미니앱으로 출시됐다. 별도 앱 설치 없이 라인 메신저 안에서 이용자를 만날 수 있는 구조다. 라인이라는 통로가 콘텐츠 유통에 실제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장면이다./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플랫폼이 흥행을 보장하진 않는다문제는 통로의 존재와 흥행의 성공이 다른 차원이라는 점이다. 증권가는 라인 시너지에 신중하다. 라인과 야후의 글로벌 게임 시장 내 영향력 자체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같은 라인야후 우산 아래 있는 라인게임즈도 최근 신작 부진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플랫폼을 공유한다고 흥행 노하우까지 따라오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실제 눈높이도 낮아졌다.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7% 줄어든 791억원, 영업적자는 277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봤다. 여기에 하반기 신작 마케팅비 부담까지 더해 2026년 연간 영업적자 전망치를 기존 343억원에서 1024억원으로 대폭 높였다.흥행은 유통망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콘텐츠 완성도, 출시 일정, 현지화, 운영 역량, 마케팅 효율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 카카오게임즈가 강점을 가진 건 국내 모바일 운영이다. 일본·동남아 현지 시장의 이용자 취향과 결제 문화에 대한 검증된 데이터는 아직 두텁지 않다. 라인 계정과 야후재팬 트래픽이 사전예약과 복귀 이용자, 매출로 전환되는 마지막 한 칸은 결국 게임 그 자체가 채워야 한다.시장의 기대감은 살아 있다. 최대주주 변경 절차가 마무리된 직후인 이달 22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1만145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3000억원 수혈과 새 경영진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이 기대가 실적으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밀린 출시표, 새 경영진 첫 시험대하반기 신작 일정은 새 경영진의 첫 시험대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부터 연말까지 신작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반등의 열쇠로 꼽히는 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Q'다. 2021년 국내 모바일 매출 1위였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후속작으로, 국내와 대만 등 주요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한다. 증권가는 오딘Q의 흥행 여부를 내년 상반기 흑자 전환의 분수령으로 본다.다만 일정 자체가 이미 한 차례 밀린 전력이 변수다. 오딘Q는 당초 2분기 말에서 3분기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3분기에서 4분기로, 크로노 오디세이는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각각 한 분기씩 연기됐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정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지만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 '주주연대'가 핵심 차기작의 출시 일정 공개를 요구한 것도 이 불확실성과 무관치 않다.이에 새 경영진에게 일정 준수는 곧 신뢰의 문제가 됐다. 라인이라는 새 유통망 위에서 하반기 신작이 만들어낼 사전예약과 매출은 라인야후 체제의 첫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이시우 공동대표는 "검증된 라이브 서비스 역량과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IP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성장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그 성과가 기업가치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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