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텍벤처투자, 국민성장펀드 2차 지역 리그 '절치부심'

지앤텍벤처투자가 국민성장펀드 2차 출자사업 지역 전용 리그에 도전장을 냈다. 1차 사업에서 서류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경남·충청권을 중심으로 다져온 지방 투자 역량과 펀드 청산 실적을 내세워 이번에는 최종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노리고 있다.당초 지앤텍벤처투자는 간접투자분야 1차 출자사업 당시 도전 리그에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정책펀드 출자 이력이 없는 운용사만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제한하면서 도전 리그 지원이 무산됐다. 이에 체급을 한 단계 높여 소형 리그에 제안서를 냈지만 서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아주IB투자·SBI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하우스와 경쟁하는 구도였던 데다, 내부적으로도 경험을 쌓는 차원에서 지원했던 만큼 1차 탈락은 이번 재도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이번 지역 전용 리그는 편드당 5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을 조성해야 한다. 주관사인 한국성장금융은 최종 2~4곳의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인데, 총 37개 운용사가 제안서를 내면서 최고 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지역 전문 인력과 지방 거점 네트워크, 펀드 청산 실적 등을 앞세워 GP 선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앤텍벤처투자는 본래 구주를 인수하는 세컨더리 펀드 운용으로 이름을 알린 하우스다. 2024년 청산한 '지앤텍명장세컨더리투자조합'은 21.4%에 달하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멀티플 9.2배를 기록한 압타머사이언스를 비롯해 카페24·유틸렉스·에스앤디 등을 담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하우스는 단순 구주 인수에 그치지 않고 일반 펀드 내에서도 신주와 세컨더리 투자를 섞어 펀드 전체의 투자 단가를 낮추는 리밸런싱 전략을 구사했다. 조기 회수를 유도해 IRR을 극대화하는 방식인 만큼 자금 회전을 중시하는 출자자(LP)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지역 투자는 세컨더리에 이어 하우스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분야다. 최근 흑자 수익률로 청산한 '경남-지앤텍 창조경제 혁신펀드'가 대표적인 성과다. 2015년 한국성장금융과 경상남도, 경남은행 등이 출자해 결성한 이 펀드는 경상남도가 출자한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 벤처 압타머사이언스(멀티플 3.2배)와 덴탈케어 전문 기업 비비씨(1.7배)가 주요 회수 사례다. 이를 바탕으로 경남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개별 투자 성과뿐 아니라 펀드 단위의 청산 실적까지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국민성장펀드 심사 과정에서 강점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충청권 투자 기반도 이미 마련했다. 2024년에는 모태펀드가 주관하는 충청지역혁신 물산업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230억원 규모의 스마트시티 펀드를 결성했다.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물 산업 기업과 충청 지역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지난달 대전 소재 바이오 기업 비욘드바이오가 추진한 유상증자에 3개 펀드를 동원하는 등 지역 기업 발굴과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우스는 카이스트가 자리한 대전과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는 충남·충북을 가장 유망한 투자 타깃으로 보고 있다.올 상반기 펀드레이징 성과도 순조롭다. 지난 1월 5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코리아 지앤텍-교보 초격차 펀드' 결성을 마쳤고, 3월에는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서 AI SaaS 분야 운용사로 선정돼 150억원을 확보했다. 한국성장금융·한국증권금융이 주관하는 증권금융 K그로쓰 펀드 소형 분야에서도 60억원을 추가로 받았다. 이들 자금을 매칭해 400억원 이상으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현재 하나벤처스가 주관하는 민간 모펀드 1차 출자사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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