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숨비, UAM 사업 철수…드론 집중해 IPO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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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X 2023'에 나련된 숨비 부스 /사진 제공=숨비국내 드론 전문기업 숨비가 미래사업으로 추진하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개인용비행체(PAV) 사업에서 철수한다. 회사는 드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하반기 이후 기업공개(IPO)를 원점에서 재추진할 방침이다.1일 <블로터> 취재를 종합한 결과 숨비는 최근 내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UAM·PAV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사업 철수에는 재무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숨비 매출은 26억원인 반면 순손실은 264억원에 달했다. 누적 결손금은 646억원 규모다. 연구개발(R&D)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PAV 대신 드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재무 부담을 낮추려는 조치로 해석된다.업계 일각에서는 숨비의 사업축소, 조직개편과 관련해 폐업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회사는 재무 부담을 겪는 와중에 인력감축과 경영권 매각 추진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폐업 관련 관측은 이 같은 과정에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숨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폐업신고나 관련 절차에 들어간 상태는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사업을 조정·축소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대사업이었던 드론과 PAV 가운데 미래 불확실성이 큰 PAV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해당 분야를 접으며 조직을 축소한 것이 외부에 폐업으로 와전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숨비가 추진해온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일정도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회사는 프리IPO 과정에서 LIG넥스원·쏠리드엑스 등 8개 기관으로부터 총 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규모는 500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해 5월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이에 대해 기술성 평가는 통과했지만 매출과 수주실적 등 사업성과 측면에서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PAV 사업 철수로 기존의 기술성 평가 결과 역시 효력을 상실하게 돼 본격적인 IPO 절차는 내년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상장주관사였던 키움증권과의 계약도 재논의가 필요하다.드론 사업의 환경은 녹록지 않다. 국내 드론 기업들은 실증 인프라 부족과 공공조달 중심의 제한적인 내수시장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자본력과 가격경쟁력이 더해지며 자생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숨비 관계자는 "국내 드론 기업들은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높은 인건비와 제한적인 판로 등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며 "국가의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들의 대량생산과 저가공세에 대응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숨비는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뒤 군납과 공공·산업용 자율주행드론 시장에 집중하며 경영정상화와 상장요건 충족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숨비의 향후 행보가 국내 드론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본다.업계 관계자는 "유망 드론 기업으로 평가받던 보라스카이가 자금난을 겪은 끝에 어렵사리 경영권 매각에 성공했지만 현재는 자취를 감춘 상태"라며 "숨비까지 흔들리면 국내 드론 스타트업 생태계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갈등 이후 탈중국 드론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국내 기업들은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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