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 택한 NH·KB vs 의리 지킨 SJ·신영…국민성장펀드 2차 '동...

국민성장펀드 2차 출자사업에 총 65개 운용사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대형사와 중소형 연합군 간의 엇갈린 지원 전략이 이목을 끌고 있다. 1차 서류 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NH투자증권,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 대형사들이 기존 파트너와 결별하고 전략 수정에 나선 반면, SJ투자파트너스와 신영증권은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한 채 재도전에 나섰다. 1차 탈락 이후 공동운용사(Co-GP) 조합을 깨지 않고 2차 사업에 지원한 곳은 이들이 유일하다.SJ투자파트너스-신영증권 컨소시엄은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분야 2차 출자사업에서 중형 리그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1차 사업 당시 생태계 전반 소형 리그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파트너 변경 없이 오히려 펀드 목표를 상향하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번 2차 중형 리그는 2~4개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당 2000억~4000억원, 총 8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접수에는 17곳이 몰리며 최대 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SJ-신영 컨소시엄의 행보는 1차 탈락 직후 각자도생이나 새 판 짜기를 택한 대형 증권사 및 운용사들과 대비된다. 실제 1차 때 같은 소형 리그에 지원했던 NH투자증권은 기존 파트너인 메리츠증권 대신 SV인베스트먼트와 새롭게 손을 잡았고, KB증권은 노앤파트너스에서 지역 투자에 강점이 있는 에코프로파트너스로 파트너를 교체해 지역전용 리그로 선회했다. 코스닥 리그에 지원했던 KB인베스트먼트 역시 IMM크레딧앤솔루션과의 연합을 깨고 단독 지원으로 돌아섰다.이런 가운데 SJ투자파트너스와 신영증권이 파트너십을 유지한 데에는 실무적 효율성과 기존 협업에 대한 신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1차 서류 결과 발표 이후 2차 사업 공고(27일)까지의 시차는 2주도 채 되지 않았다. 비교적 하우스 규모가 작은 이들이 단기간에 새로운 파트너를 발굴하고 조건을 재조율하는 것은 물리적인 한계와 리스크가 크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무엇보다 과거 LP와 GP 관계로 호흡을 맞추며 트랙레코드를 검증받은 점이 굳건한 신뢰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앞서 신영증권은 2019년 SJ투자파트너스가 44억원 규모로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 'SJ 업사이클링 펀드'에 10억원을 출자했다. 해당 펀드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에 투자했다. 2022년 성일하이텍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를 거두며 청산을 마쳤다. 신영증권은 배당금으로만 36억원 이상을 회수했다. 이후 신영증권은 2021년 조성한 105억원 규모의 'SJ ESG 혁신성장펀드'에도 10억원을 연이어 출자하며 장기 파트너십의 기틀을 다졌다.SJ투자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지난 2018년 KB증권과 270억원 규모의 관광벤처조합을 결성한 이후 8년 만에 증권사와 손잡는 벤처펀드 컨소시엄이기도 하다. SJ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초기·성장단계 기업 발굴 역량에 신영증권의 기업금융(IB) 및 자본시장 네트워크가 더해질 경우 투자와 회수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IB업계 관계자는 "정책 펀드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유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관계를 이어간다는 의미를 넘어 운용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대부분의 탈락 하우스가 지역리그로 이동하거나 파트너를 교체한 것과 달리 SJ투자파트너스와 신영증권은 기존 조합을 유지한 채 오히려 상위 리그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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