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 몰린다…거래량 65%↑

[조주연 디지털팀 기자 shscja123@naver.com] 집값 상승 기대감에 계약 해제 건수도 22%↑남양주시, 수원시 권선구, 안양시 만안구, 용인시 기흥구, 화성시 동탄구 등 수도권 주요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동탄역 일대 모습 ⓒ 연합뉴스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인접한 비규제지역으로 주택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들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65% 급증했고, 계약 해제 건수도 늘었다. 24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리시·남양주시·수원시 권선구·안양시 만안구·용인시 기흥구·화성시 동탄구 등 수도권 주요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 2만68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만2556건보다 64.8% 증가했다.이들 지역은 우수한 서울 접근성, GTX 등 교통망 확충, 반도체 산업벨트 조성 등의 호재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에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최근에는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 수요까지 더해지며 거래가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구리시의 올해 아파트 가구당 평균 실거래가는 7억2126만원으로 지난해(6억5962만원)보다 9.3% 올랐다. 화성시 동탄구 역시 올해 8억1276만원으로 지난해(7억4378만원) 대비 9.3% 상승했다. 용인시 기흥구(7.2%), 경기 남양주시(4.6%), 안양시 만안구(4.1%), 수원시 권선구(3.5%)도 올랐다.지역별로 보면, 구리가 GTX-B 노선과 한강변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서울 동북권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용인 기흥구와 화성 동탄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 종사자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이다. 지난 15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누적 주택가격 상승률은 기흥구가 5.99%, 동탄구가 9.57%로 경기권 최고 수준이다.집값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매매계약 해제도 같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들 6개 지역의 아파트 매매계약 해제 건수는 1248건으로 전년 동기(1027건) 대비 21.5% 증가했다. 향후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한 일부 매도자들이 배액배상 부담에도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함 랩장은 "구리시와 화성 동탄구, 용인 기흥구 등은 일부 정량지표에서 이미 규제지역 지정 요건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정부가 규제지역 지정 카드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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