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doksam

“이 값에 못팔아” 집값 오른 동탄·구리 등서 계약 취소 22% 늘었...

SK하이닉스헤럴드경제2026.06.24 00:00
“이 값에 못팔아” 집값 오른 동탄·구리 등서 계약 취소 22% 늘었...

수도권 비규제 지역서 매수세 확대거래 65% 급증…규제 가능성도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헤럴드경제DB][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과 수도권 핵심지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인접한 비규제지역으로 주택 매수세가 결집하는 풍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들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동기 대비 65% 가까이 폭증했으며,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도인이 계약을 파기하는 ‘계약 해제’ 건수도 22% 늘었다.24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리시, 남양주시, 수원시 권선구, 안양시 만안구, 용인시 기흥구, 화성시 동탄구 등 수도권 주요 비규제지역의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만6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만2556건)와 비교해 64.8% 급증한 수치다.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교통망 확충, 반도체 산업벨트 조성 등 굵직한 호재를 갖춘 곳들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규제 문턱이 낮다 보니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며 매수세를 밀어 올리는 모양새다.수요가 몰리면서 집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구리시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 실거래가는 7억2126만원으로 지난해(6억5962만원)보다 9.3% 뛰었다. 화성시 동탄구 역시 올해 평균 8억1276만원을 기록하며 전년(7억4378만원) 대비 9.3% 상승했다. 이어 용인시 기흥구(7.2%), 경기 남양주시(4.6%), 안양시 만안구(4.1%), 수원시 권선구(3.5%)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지역별 호재에 따른 장세도 뚜렷하다. 구리시는 GTX-B 노선 신설과 한강변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서울 동북권의 유력한 대체 주거지로 급부상했다. 용인 기흥구와 화성 동탄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배후의 반도체 산업 종사자 수요를 흡수하며 수도권 주택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지난 15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누적 주택가격 상승률은 동탄구가 9.57%, 기흥구가 5.99%에 달해 경기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집값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으면서 매매계약이 중도 파기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들 6개 지역의 아파트 매매계약 해제 건수는 1248건으로, 전년 동기(1027건) 대비 21.5% 증가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본 매도자들이 위약금(배액배상)을 물어주면서까지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함영진 랩장은 “구리시와 화성 동탄구, 용인 기흥구 등은 일부 정량지표상 이미 규제지역 지정 요건에 근접한 상태”라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정부가 과열을 막기 위해 규제지역 지정 카드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