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 탈환' 삼성전자, 3년간 90조 규모 자사주 매입...역...

삼성전자, 반도체 특별성과급 등 지급 위해 3년간 약 9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추진 보통주 약 5%에 해당...주주가치 제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뉴스1[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해 약 90조원(2억9000만주, 보통주 5% 수준)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과거 10년간 진행된 자사주 매입 총액의 3배 수준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와 시총 1위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추진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상승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사주 추가 매입과 관련된 세부 계획을 조만간 발표한다. 자사주 매입의 대부분은 반도체 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을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노사합의에 따라 영업이익의 10.5%를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8209만주로, 전날 종가로는 25조원 규모인데, △반도체 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93조원) △성과조건부주식 제도(PSU, 22조원) △완제품 부문 1인당 600만원 규모 자사주 지급 등을 위해 추가로 3년간 90조원의 자사주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주식 수로는 약 2억9000만주에 달한다. 전체 삼성전자 보통주의 5%에 육박한다. 지난 10년간 삼성전자가 매입한 자사주 총액은 30조7000억원이다. 이의 약 3배 수준을 향후 3년간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가전·TV·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이 100배에 달하는 성과급 격차에 항의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한다. 24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입 왜 필요한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375조원(KB증권 전망), 내년에는 548조원으로 추산된다. 2028년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된다면 2026~2028년, 3년간 영업이익 합산액은 1471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른 3년간 성과급 총액은 약 154조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 중 세금 약 40%를 원천징수한 뒤 약 93조원을 주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향후 3년간 영업이익 합산액 1514조원을 적용할 경우 자사주 매입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완제품 부문 등 임직원에는 600만원 규모 자사주도 지급해야 한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도입한 성과조건부주식(PSU) 제도에 따른 자사주도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중장기 사업 성과에 대한 임직원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다. 삼성전자는 12만8000명에 달하는 직원 전원에 사원 및 대리급은 200주, 과장·차장·부장급은 300주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PSU는 약정 기준일인 지난해 10월 15일 대비 평가 기준일인 2028년 10월 13일에 주가가 상승하면 지급 수량이 늘어나는 구조로, 약정 시점 주가는 8만~9만원대였으나 현재는 31만원으로 3.5배가량 오른 상태다. 현재 주가가 2028년 평가 기준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지급 배수가 200%에 달해 직원 모두가 400주 또는 600주씩 자사주를 받게 된다. 이 경우 회사가 지급해야 할 자사주 수량은 약 7058만주로, 매입에 필요한 금액은 2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8203.84)보다 152.95포인트(1.86%) 상승한 8356.79에 거래를 시작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시총 1위 경쟁 카드... 주주가치 제고 이번 매입 예정 물량은 과거 세 차례(2015·2017·2024년)의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모두 합친 30조7000억원을 크게 웃돌아 시장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과거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큰 폭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7년 1월(9조3000억원) 매입 발표 당시 3만원대이던 주가가 같은 해 11월 5만7000 원대로 50.3% 올랐고, 2024년 11월(10조원 규모) 매입 때는 발표 당일 7.21% 상승을 시작으로 조기 완료 시점인 2025년 9월 말 기준 68.1%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자사주는 3분의 1은 즉시 매도 가능하지만, 나머지 3분의 1씩은 향후 1년, 2년간 매도 제한 규정이 있다. 자사주의 유통이 한시적으로 제한되는 만큼 매입 수요와 '락업' 효과가 겹치면서 주가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 보유 자사주 물량이 향후 지급해야 할 자사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발표될 대규모 주식 보상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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