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필요한 LG화학·에코프로… “딜 잡아라” 증권사 IB 물밑 ...

/뉴스1 이 기사는 2026년 6월 26일 16시 2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LG화학과 에코프로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거래가 본격화하기 전에 주관사 지위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증권사들은 회사별 상황에 맞춘 다양한 자금조달 구조를 제안하며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증권사들은 LG화학과 에코프로를 대상으로 자금조달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전달하며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커버리지 조직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관계 구축에 나선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IB부문 대표까지 직접 나서 딜 소싱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LG화학이다. 최근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회사채 시장을 통한 대규모 차환 및 신규 조달 시 금융비용 부담이 과거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첨단소재 사업 투자와 재무안정성 관리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시장에서는 LG화학이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이 유력한 조달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대규모 PRS 거래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거래에 참여했던 증권사들이 인수한 물량도 최근 대부분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오버행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데다 회사채 조달 비용까지 높아진 상황을 고려하면 LG화학이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경우 PRS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차기 LG에너지솔루션 PRS 주관사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에코프로 역시 증권가의 주요 관심 대상이다.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에코프로비엠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시점이 다음 달인 7월 24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CB는 2023년 4400억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최초 전환가액은 주당 27만5000원이었다. 이후 리픽싱을 거쳐 현재 전환가액은 최저 조정 한도인 20만6250원까지 낮아졌다.그러나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3만3700원으로 전환가를 약 35% 밑돌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 전환보다 상환을 요구하는 편이 유리한 만큼 상당 규모의 풋옵션이 행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만약 투자자들이 4400억원 전액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할 경우, 에코프로비엠은 원금과 이자를 더해 약 4669억원을 상환해야 한다.시장에서는 만기이자율 상향 등을 조건으로 투자자들과 조건 변경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한다. 다만 투자자들이 상환을 요구할 경우 실제 자금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증권사들은 차환용 CB 발행과 회사채, 구조화금융 등 다양한 조달 방안을 제안하며 선제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에코프로비엠의 자금조달 부담은 최대주주인 에코프로의 재무 전략과도 직결된다. 시장에서는 CB 풋옵션 행사 규모와 차환 여부에 따라 그룹 차원의 추가 자금조달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PRS 가능성이,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 CB 상환 및 차환 수요가 시장의 관심사”라며 “실제 거래가 공식화되기 전부터 주요 증권사들이 다양한 구조를 제안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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