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빙수는 부담스러워”…커피 한 잔 크기로 줄인 ‘컵빙수’ 전쟁

여름철 디저트 시장에서 혼자 먹을 수 있는 ‘컵빙수’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여러 명이 나눠 먹던 대형 빙수를 음료 컵 크기로 줄여 가격과 양에 대한 부담을 낮춘 제품이다. 혼자 빙수를 즐기는 이른바 ‘혼빙’ 수요가 늘면서 빙수 전문점과 커피 프랜차이즈가 잇달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에서 시간을 내 먹어야 했던 기존 빙수와 달리 들고 이동하거나 포장하기 편하다는 점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설빙은 1인용 디저트 ‘컵설빙’ 3종을 선보이며 소용량 빙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제품은 ▲팥인절미컵설빙 ▲애플망고치즈컵설빙 ▲오레오초코컵설빙으로 구성됐다. 매장에서 판매해 온 대표 메뉴를 혼자 먹기 좋은 형태로 재구성했다. 팥인절미컵설빙은 우유얼음에 콩가루와 팥을 더한 제품이다. 애플망고치즈컵설빙에는 애플망고와 큐브 치즈케이크를, 오레오초코컵설빙에는 오레오와 초콜릿 토핑을 담았다. 설빙은 토핑을 충분히 담으면서도 들고 먹기 편하도록 전용 용기를 별도로 개발했다. 컵설빙 3종은 매장 취식 없이 포장 전용으로 운영된다. 보랏빛 뿌리채소인 ‘우베’를 활용한 메뉴도 함께 출시했다. ‘우베베리치즈설빙’은 우베와 베리, 치즈케이크를 우유얼음과 조합한 제품이다. 우베를 활용한 음료 3종도 여름 메뉴에 추가했다. 더본코리아의 커피 브랜드 빽다방도 컵빙수 제품군을 넓혔다. 빽다방은 지난 4월 ‘통단팥컵빙’을 내놓은 데 이어 ▲망고 컵빙수 ▲블루베리 컵빙수 ▲초코 컵빙수 등 신제품 3종을 추가했다. 망고 컵빙수와 블루베리 컵빙수는 간얼음에 각각 망고와 블루베리를 올리고 나타드코코와 큐브 치즈를 더했다. 연유를 곁들여 과일의 새콤달콤한 맛과 다양한 식감을 함께 살렸다. 초코 컵빙수는 초콜릿 베이스에 초코크런치와 브라우니, 초코볼 등을 담았다. 과일 제품과 달리 진한 단맛과 묵직한 식감을 앞세운 메뉴다. 신제품은 일부 매장을 제외한 빽다방과 빽다방 빵연구소에서 판매된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4월 말 ‘컵 두초빙’과 ‘컵 망코빙’, ‘컵 팥절빙’ 등 컵빙수 3종을 출시했다. 컵 두초빙은 상반기 디저트 시장에서 인기를 끈 두바이식 초콜릿을 빙수로 재해석했다. 초콜릿이 굳어 만들어지는 초코쉘에 카다이프와 크림을 조합해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을 강조했다. 가격은 5900원이다. 컵 망코빙은 망고와 코코넛 밀크에 그래놀라를 더했으며, 컵 팥절빙은 팥과 미니 인절미를 담은 전통적인 구성이다. 두 제품의 가격은 각각 4900원이다. 같은 재료를 활용한 접시형 빙수도 함께 판매하지만, 컵 제품은 가격이 5000원 안팎이어서 혼자 먹거나 음료 대신 간단히 즐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한다. 컵빙수 경쟁의 핵심은 새로운 맛에만 있지 않다. 기존 빙수는 양이 많고 가격도 높아 혼자 주문하기 어려웠지만, 컵빙수는 한 사람이 먹을 만큼만 담아 진입 장벽을 낮췄다. 포장과 이동이 쉽고 커피 한 잔을 주문하듯 살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빙수 전문점부터 중저가 커피 브랜드까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올여름 빙수 경쟁은 크기보다 가격과 편의성을 앞세운 ‘한 컵’에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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