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2분기 흑자전환 시동…전기차 회복·ESS로 부활하나

LG엔솔 흑자전환 전망…삼성SDI 적자폭 대폭 감소 예상유럽 전기차 판매 호조·북미 캐즘 조기 종식 기대도LG에너지솔루션 부스(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관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3.11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전기차 수요 축소로 긴 적자 터널을 지난 배터리 업계가 2분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국의 대중국 규제 강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수주 확대로 하반기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2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4천109억원, 1천804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63.3%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1분기 2천78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이다. 삼성SDI도 올해 2분기 매출 3조6천124억원, 영업손실 890억원이 예상된다. 흑자 전환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전년 동기 3천978억원의 영업손실, 전 분기 1천556억원의 영업손실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SK온도 2분기에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전 세계 주요국에서 전기차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가속한 영향이다. 특히 한국산 배터리를 다수 탑재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올해 3∼5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보조금 중단에 따른 미국의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예상보다 빠르게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증권업계는 당초 20%대 감소로 예상됐던 올해 북미 전기차 판매율이 전년 대비 10% 내외 감소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삼성SDI ESS용 배터리 박스[촬영 김민지] 배터리 업계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폭증에 따른 ESS 수주 확대로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를 돌파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북미와 유럽의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맞물리며 반사효과가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대규모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률'(OBBBA)을 도입하고 ESS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탑재를 사실상 금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ESS 시장 수주 확대를 위해 현지에서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글로벌 ESS 생산능력 목표치인 60GWh(기기와트시) 중 80%를 넘는 50GWh 이상을 북미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미국 인디애나주 스타플러스에너지 1공장 일부 라인을 ESS용 각형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소재 업계도 북미·유럽 시장의 탈중국 움직임에 발맞춰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충북 오창에 LFP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 라인을 완공했고,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경북 포항에서 연산 5만t 규모 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란 전쟁을 계기로 전기차 수요 침체가 예상보다 다소 일찍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고, 탈중국 움직임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개선을 시작으로 하반기 배터리 3사 전부 흑자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기차 충전[연합뉴스 자료사진]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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