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줄이고 맛은 그대로”…여름 앞두고 뜨는 ‘로우스펙 푸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당과 열량 부담을 낮춘 식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무조건 적게 먹기보다 기존에 즐기던 맛을 유지하면서 당이나 열량,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들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런 제품을 이른바 ‘로우스펙 푸드’라고 부른다. 식품의 맛과 형태는 유지하되 당류나 열량 등 특정 영양성분을 기존 제품보다 낮춘다는 의미다. 법적으로 정해진 식품 분류는 아니지만 저당·저열량 제품을 묶어 설명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체중 관리가 일상적인 자기 관리로 자리 잡으면서 식단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이내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71.8%였다. 효과적인 체중 관리 방법으로는 운동에 이어 식습관과 식단 개선이 꼽혔다. 식품업계도 여름철을 앞두고 기존 제품의 당 함량을 낮추거나 저당·제로 칼로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다논은 ‘액티비아 컵 플레인’을 리뉴얼하며 80g 한 컵당 당류를 기존 6g에서 4g으로 낮췄다. 회사가 밝힌 감소 폭은 약 30%다. 당 함량은 낮추면서 떠먹는 요거트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새콤한 맛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 컵에는 프로바이오틱스 300억CFU 이상과 아연이 들어 있다. 여름철 수요가 높은 빙과 시장에서도 당과 열량을 낮춘 제품이 늘고 있다. 빙그레는 ‘더위사냥 저당 디카페인 커피’를 선보였다. 제품 한 개의 당류는 3.4g, 열량은 90㎉다. 디카페인 커피를 사용해 기존 커피맛 빙과의 풍미는 살리면서 카페인 부담을 줄였다. 라라스윗은 딸기 과육을 넣은 ‘저당 딸기 듬뿍바’를 출시했다. 한 개당 당류는 4g, 열량은 45㎉다. 딸기 과육 함량은 15%로, 잘게 갈기보다 덩어리 형태의 과육을 넣어 씹는 식감을 강조했다. 음료업계에서는 당과 열량뿐 아니라 카페인 함량까지 조절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 글로우’는 사과&포멜로, 복숭아&살구 등 두 종류로 나왔다. 그린커피빈에서 유래한 카페인 80㎎을 넣었으며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로 설계했다. 사과&포멜로는 녹차에 사과와 포멜로 향을 더했고, 복숭아&살구는 히비스커스 차를 바탕으로 복숭아와 살구 향을 조합했다. 일화는 최영기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과 협업한 ‘명인깊은녹차’를 출시했다. 보성에서 재배한 100% 유기농 녹차를 사용한 340㎖ 캔 제품으로, 설탕과 열량 부담을 낮춘 무설탕·제로 칼로리 음료다. 저당이나 제로 칼로리 표시만으로 체중 관리 효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제품도 한 번에 먹는 양과 섭취 횟수에 따라 당과 열량 섭취량이 달라진다. 제품을 고를 때는 포장 앞면의 강조 문구뿐 아니라 영양정보에 적힌 1회 섭취량과 당류, 열량, 카페인 함량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Copyright ⓒ 세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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