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또 1년 기다려야 한다" 난리에 가격 급등…제철코어 꽂....

봄동 다음은 마늘종…SNS 인기비빔밥 레시피 확산에 수요 급증작황 부진 겹치며 가격 20% 껑충MZ 중심 '제철코어' 소비 트렌드 확산편집자주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살까요. 다이소에서 꼭 집어오는 생활용품부터 올리브영에서 품절을 부르는 화장품, 줄 서서 사는 빵까지. 익숙한 소비 장면 속에는 지금의 시장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금 사는 방식〉은 일상 속 '잘 팔리는 것들'을 통해 오늘의 소비 트렌드를 읽어내는 연재입니다. 어떤 상품이 선택받고, 어떤 전략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지 - 소비 현장의 변화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냅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 제미나이"올봄엔 봄동이더니, 이번엔 마늘종이네."직장인 윤모씨(30)는 요즘 퇴근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켜면 온통 초록빛 화면을 마주한다. 잘게 썬 마늘종에 고춧가루, 간장, 참기름을 붓고 계란프라이 한 알을 얹어 쓱쓱 비벼 먹는 '마늘종 비빔밥' 영상이 알고리즘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윤씨는 "집 앞 마트에 사러 갔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올라 놀랐다"면서도 "지금 시즌이 지나면 내년까지 못 먹는다고 하니 한 봉지 집어왔다"고 말했다.늘 장아찌나 볶음용 재료 등 식탁 내 조연으로만 머물던 마늘종이 최근 식탁 위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등극했다. 올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봄동 비빔밥'의 바통을 이어받아, MZ세대의 새로운 먹거리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SNS '마늘종 비빔밥' 열풍…검색량·소비 급증마늘종의 인기는 SNS에서 시작됐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에서 '마늘종 비빔밥' 레시피가 확산하며 단기간에 폭발적인 화제성을 확보했다. 관련 콘텐츠들은 현재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SNS에서 화제인 '마늘쫑 비빔밥' 레시피. 인스타그램 캡처검색량 증가도 이를 뒷받침한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마늘종 비빔밥' 검색지수는 지난달 15일 기준 0에서 지난달 28일 32, 이달 1일 64를 거쳐 이달 9일 100까지 상승했다. 관심은 실제 소비로도 이어졌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마늘종 판매량은 전월(3월 31일~4월 30일) 대비 89% 증가했다. 수요 급증 속 공급 축소…가격 상승 압력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올해는 주산지인 경남 남해 지역에서 파종 시기 장마 영향으로 생육 일정이 평년보다 2~3주 늦어졌고, 수확 시점 역시 전년 대비 약 1주 지연됐다. 이로 인해 전체 수확량은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수요까지 확대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기준 마늘종 시세는 전년 대비 약 20% 상승했다. 현재 국산 마늘종 판매가는 100g당 1600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g당 약 1330원과 비교하면 270원가량 오른 수치다. 300g 봉지 상품 가격도 4800원 안팎으로, 지난해 약 4000원 수준 대비 체감 상승 폭이 크다.마늘쫑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온라인 채널에서도 가격 상승세는 뚜렷하다. 쿠팡의 실시간 가격 변동 앱 '폴센트'에 따르면 국내산 마늘종 500g 상품은 지난달 말 4950원에서 8000원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6900원 수준이었던 1kg 햇마늘종 상품 역시 약 81.2% 오른 1만2500원에 판매됐다. 식재료도 경험이 된다…'제철코어' 트렌드 확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제철코어(Seasonal Core)' 트렌드의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제철코어는 특정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식재료나 경험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과거 제철 식재료 소비가 신선도와 건강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지금만 가능한 경험'이라는 희소성과 콘텐츠성이 결합한 '경험 소비' 형태로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10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제철 과일·채소 또는 제철 음식 먹기'는 사계절 모두에서 선호 활동 상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여름에는 제철 음식 먹기(75.0%)와 제철 과일·채소 먹기(69.0%)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겨울에도 제철 과일·채소 먹기(61.2%)와 제철 음식 먹기(56.3%)가 상위권에 올랐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제철 음식 소비 이유로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즐거움과 활력을 얻을 수 있어서'가 55.3%(중복응답)로 가장 높았고, '다른 계절에는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라서' 52.0%, '딱 그때만 할 수 있는 희소한 경험이라서' 48.9%가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56.0%)와 30대(51.5%)에서 '계절 한정 경험을 적극적으로 찾는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나 젊은 층이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제철 식재료 소비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제철 식품이 지닌 영양적 가치에 더해 '지금만 가능한 경험'이라는 한정성이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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