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 자이로부터 메탄엔진까지…우주청, 신기술 8건 지정

[사진=우주항공청][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우주항공청이 광섬유 자이로와 메탄엔진 연소기 등 국내 우주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핵심 기술 8건을 '우주신기술'로 지정했다.우주청은 17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제2차 우주신기술 지정 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위성 분야 4건, 발사체 분야 4건 등 총 8건의 우주신기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우주신기술 지정제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했거나 해외 기술을 개량한 기술 가운데 신규성과 진보성,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지난해 첫 지정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됐다.이번 공모에는 위성 분야 19건, 발사체 분야 5건, 우주관측·탐사 및 기타 분야 6건 등 총 30건이 접수됐다. 우주청은 혁신성과 시장성, 공공성 등을 기준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종합심사 등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기술을 선정했다.위성 분야에서는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과가 두드러졌다. 먼저 파이버프로의 '저궤도 위성용 광섬유 자이로'는 광섬유를 활용해 위성의 회전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자세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위성 핵심 부품 국산화를 통해 다양한 우주 플랫폼으로의 확산이 기대된다.두시텍의 '정지궤도 위성용 GNSS 수신기'는 장거리에서 수신되는 미약한 위성항법 신호를 안정적으로 추적해 위성의 위치와 시간을 정밀하게 계산하는 기술이다. 해외 수출 규제 영향이 적은 부품을 활용해 독자적인 위성 개발 역량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코스모비는 '저궤도 소형위성용 10mN급 홀추력기 및 할로우 음극' 기술로 선정됐다. 전기추진 방식의 고효율 추진 기술로 초저궤도 위성이나 심우주 탐사 분야 활용 가능성이 높다.엠아이디의 '우주 등급 고신뢰성 메모리(SRAM)'는 극한 우주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저장·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이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우주용 메모리의 국산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발사체 분야에서는 엔진 성능 개선과 제조 공정 자립 기술이 선정됐다.비츠로넥스텍의 '액체로켓 엔진용 금속 발화방지 내산화 코팅 기술'은 고온·고압 환경에서 엔진 내부 부품의 발화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재사용 발사체 적용 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한양이엔지의 '우주발사체용 고압·극저온 단간 연결 엄빌리칼 기술'은 극저온 추진제를 안전하게 공급하고 발사 순간 신속하게 분리하는 기술로, 자체 시험설비를 통한 기술 자립에 성공했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액체로켓엔진 재생냉각 연소기 제작을 위한 전기성형 공정 기술'로 선정됐다. 용접 대신 전기성형 공정을 활용해 냉각 성능과 기계적 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이노스페이스의 '이원추진제 재생냉각 메탄엔진 연소기'는 메탄과 산소를 활용한 냉각 기술과 3D 프린팅 제작 공정을 결합해 엔진 중량을 줄이면서 성능을 높인 기술이다. 위성 탑재 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우주청은 향후 우주신기술이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성능시험과 평가를 지원하고 정부혁신제품 지정 등을 통해 공공조달 연계도 확대할 계획이다.오태석 우주청장은 "이번에 선정된 기술들은 우주산업 핵심 원천기술을 민간 주도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기술이 상용화와 양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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