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저렴하다"…애플 가격 인상에 '줄줄이'

스마트폰·PC·게임기 등 IT 기기 전반으로 가격 인상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하반기 신제품까지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애플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맥북 가격을 100~300달러, 아이패드 가격을 100~200달러 인상했다. 국내 공식 홈페이지 기준 맥북 에어는 40만원 오른 219만원, 맥북 프로는 60만원 오른 329만원이 됐다. 올해 3월 99만원으로 출시된 보급형 맥북 네오도 119만원으로 20만원 오르며 100만원을 넘어섰다.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도 30만~40만원씩 올랐다.삼성전자는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를 전작보다 10만원 이상 높게 책정하며 2023년부터 이어온 가격 동결 기조를 깼고, 갤럭시 Z 폴드7·플립7도 올해 4월 512GB 모델 출고가를 각각 9만4,600원씩 올렸다. LG전자와 HP·델·레노버·에이수스 등 주요 PC 제조사들도 지난해 말부터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다. 닌텐도는 스위치 전 모델 가격을 일제히 올렸고,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가격 인상의 배경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이다. 빅테크들이 AI 서버 구축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증했고,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서버용 D램 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스마트폰·PC용 범용 메모리 공급은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90~95%, 낸드플래시는 55~6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에도 D램 58~63%, 낸드 70~75%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하반기 신제품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오는 9월 공개가 예상되는 아이폰18 시리즈와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256GB 300만원 안팎, 1TB 400만원 육박) 모두 메모리 가격 상승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시장조사업체들은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지만, 메모리모리 업체들의 신규 생산능력 증설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공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스마트폰과 PC, 태블릿 등 주요 IT 기기의 가격 인상 압력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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