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호남?" 비판에…이 대통령, 하루 6건 폭풍 SNS

더스쿠프 투데이 이슈여권 잇단 비판에 대통령 SNS '맞불'"기업 팔 비틀기 아니다"용수·입지 등 논란 조목조목 반박29일 '대도약 메가프로젝트' 발표 대규모 비수도권 투자 구상 공개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 논란에 직접 뛰어들었다. 하루 동안 SNS에 6개의 글을 연달아 올리며 야권 인사들의 비판에 일일이 반박했고, 기업 팔목 비틀기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이라고 맞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이 대통령은 27일 낮 11시 23분부터 밤 11시 17분까지 대략 12시간 동안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과 관련한 게시글 6건을 쏟아냈다. 언론 보도와 정치권 인사들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선 모습은 과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슈에 적극 뛰어들었던 당시를 연상하게 한다. 논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논란은 정부가 수도권의 전력과 용지, 용수 부족을 고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을 호남에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잇달아 만나면서 관련 구상도 점차 구체화하는 양상이다. ■ "왜 호남에?"...보수 정치권 일제 공세 = 보수 정치권은 구체화되기 시작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과 관련해 일제히 문제를 제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명청대전 전당대회에서 총알로 쓰기 위해 총수들을 줄줄이 불러들여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기업 팔을 비틀고 기업활동 자유를 침해한 국정 사유화"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왜 호남에만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며 입지 선정 기준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용수뿐 아니라 전력과 산업 생태계, 인력 등 종합적인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영남과 호남으로 분산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비판을 하나하나 반박했다.그는 용수부족 문제를 제기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며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 관리하면 하루 100만 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 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정부 역시 물이 없는 곳에 공장을 권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물도 전력도 충분"...이 대통령 조목조목 반박 = 유 전 의원의 입지 기준 공개 요구에는 "조금 기다리시면 공식적으로 공개할 것이다. 너무 서두르지 마시라"고 답했다.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기반 시설과 관련해서도 "용수뿐 아니라 전력, 특히 RE100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중요하다"며 "재생에너지가 가장 풍부한 곳이 서남해안이고 수도권은 이미 포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지진 없는 안정되고 값싼 용지도 호남이 최고"라고 덧붙였다.[사진 | 이재명 대통령 엑스(X)]기업 압박 의혹에 대해서는 더욱 강하게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정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기업들 팔목을 비틀어 강요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일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며 "이번 투자는 정부가 용수와 전력, 용지, 인프라를 조성하고 공직자들이 설득과 요청을 한 결과, CEO들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 결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것은 직권남용이 아니라 행정지도와 조성행정"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책임을 다한 결과"이라고 역설했다.야권의 호남 입지 적합성 비판에는 윤석열 정부 당시 자료도 근거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023년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 평가에서 광주·전남이 풍부한 산업용수와 재생에너지 인프라, RE100 실현 가능성 등을 인정받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국민의힘 정부에서 공식 확인한 일이니...입지에 대해 이상한 말씀은 자제해 달라"고 썼다.■ 메가프로젝트 보고회서 투자계획 윤곽 =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보고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총수들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며, 반도체와 피지컬AI·로봇,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로 나눠 비수도권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관련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6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보고회는) 반도체와 거대한 기가와트 단위의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이 같이 노력해서 만든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자리"라며 "투자규모를 나타내는 숫자들이 워낙 커서 매우 낯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sp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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