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금리 역풍]② 미래에셋證, S&T 스프레드 '변수'
![[증권사 금리 역풍]② 미래에셋證, S&T 스프레드 '변수'](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6/02/0000085665_001_20260602103108013.jpg?type=w800)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사진 제공=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증권의 트레이딩(Sales & Trading·S&T) 부문이 금리 상승 가능성 속에서 실적 안정성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해외사업과 자기자본 투자(PI), S&T를 앞세워 대형 증권사 중 차별화된 성장성을 보이고 있지만 운용부문의 이자수익과 이자비용 규모가 동시에 커지면서 조달·운용 스프레드 관리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2일 미래에셋증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총자산은 169조8694억원, 자기자본은 14조349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19억원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총자산 124조1642억원, 자기자본 10조2689억원, 당기순이익 2871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사업과 자산관리(WM), S&T, 투자은행(IB), PI를 모두 갖춘 대형 증권사다. 자산과 부채 규모가 큰 만큼 금리 변화가 이자수익과 이자비용, 운용손익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이 가운데 금리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연결되는 부문은 S&T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이자수익은 1조5808억원, 이자비용은 1조4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준으로는 이자수익이 이자비용보다 컸지만 부문별로 보면 S&T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S&T 부문의 이자비용은 1조4134억원으로 사실상 전체 이자비용과 맞먹었다. 같은 부문의 이자수익도 1조4631억원에 달했다.이는 단순히 이자비용 부담이 크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운용자산에서 벌어들이는 이자수익과 조달·헤지·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이 함께 커진 구조라는 점이 핵심이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단기 운용자산의 수익률 개선 요인이 생길 수 있지만 조달금리와 헤지 비용도 함께 오를 수 있다. 결국 미래에셋증권 S&T 부문의 관건은 비용 규모 자체보다 이자수익과 이자비용 사이의 스프레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다.S&T 부문은 미래에셋증권의 핵심 운용 축이다. 회사는 해당 부문에서 국내외 주식, 채권, 선물, 외환, 파생상품, 장외상품 등을 연계 운용한다. 대차거래, 파이낸싱, 상장지수펀드(ETF) 지정참가회사(AP), 유동성공급자(LP) 등 시장조성 업무도 수행한다. 사업 범위가 넓은 만큼 거래량 확대와 시장 변동성은 수익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금리와 유동성 변화에 따른 손익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보고서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은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운용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비즈니스와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반대로 관리해야 할 시장 변수도 많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S&T 부문은 채권과 파생상품, 파이낸싱, 시장조성 업무를 아우르는 만큼 금리 변화가 조달비용, 보유자산 평가, 헤지 전략 등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PI 및 기타 부문의 실적 기여도도 커졌다. 1분기 PI 및 기타 부문 영업이익은 7887억원, 분기순이익은 5852억원이다. 같은 기간 WM 부문 분기순이익 3756억원, S&T 부문 918억원을 웃돈다.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 자기자본과 체계적 리스크관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 우량자산, 혁신성장산업에 투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PI 부문은 회사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축이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평가 민감도도 함께 커질 수 있다. 비상장기업, 대체투자, 혁신산업 투자 등은 미래 현금흐름과 성장 기대를 반영해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 요구수익률과 할인율이 올라가고, 같은 자산이라도 평가 기준이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다. 실적 기여도가 커진 만큼 시장 환경 변화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 대상이 되는 셈이다.IB 부문도 금리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서울시 청년주택, 수도권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금융주선 및 투자 성과, 덕양에너젠과 액스비스 기업공개(IPO), 에코마케팅 인수금융,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등의 딜을 수행했다. 다만 IB 부문은 1분기 분기순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 인수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인프라 금융 등은 투자자 요구수익률과 자금조달 여건에 영향을 받는 영역이다.미래에셋증권의 대형화와 운용부문 확대를 일방적인 부담으로 볼 수는 없다. S&T 부문은 이자비용이 큰 만큼 이자수익도 크고 PI 부문은 1분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문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커진 운용자산과 재무제표가 수익성의 버팀목으로 작용할지, 손익 변동성의 통로가 될지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의 트레이딩 부문은 비용 규모만 따로 보기보다 조달과 운용의 균형을 함께 봐야 한다"며 "금리와 유동성이 빠르게 움직이는 구간에서는 스프레드 관리와 평가손익 방어력이 회사별 실적 차이를 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