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250억 조달' 에이팩트, 발행사 우위 구조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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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기업 에이팩트가 대규모 전환사채(CB) 조달을 마무리했다. 회사는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목적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에 투자자들이 베팅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0% 표면금리·태그얼롱 예외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팩트는 최근 5회차 CB 250억원의 납입을 완료했다. 조달 자금은 반도체 패키징 CAPA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투입된다.투자자로는 브레인자산운용과 케이와이성장투자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KY PE)가 참여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다수 펀드를 통해 총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KY PE는 150억원을 인수했다. 전환권 기준으로는 각각 2.31%, 3.46% 규모의 잠재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이번 CB는 발행사인 에이팩트에 우호적이라고 평가받는다. 표면이자율을 0%로 설정해 이자 지급에 따른 현금 유출 부담을 없앴다. 만기이자율은 3%다. 최초 전환가액은 9635원이며 주가 하락 시 최초 전환가액의 70%인 6745원까지 조정이 가능하다.눈길을 끄는 점은 30%로 확정된 매도청구권(콜옵션)이다. 에이팩트 또는 회사가 지정하는 자는 발행 후 11개월이 지나는 시점부터 이를 행사할 수 있다. 향후 주가 상승 시 지분 희석을 방어하고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리스크를 일부 통제할 수 있는 장치다.통상 메자닌 계약에 포함되는 '공동매도참여권(태그얼롱)' 조항에 예외를 둔 점도 주목된다. 현재 에이팩트는 기존 뮤츄얼그로우쓰에서 다이내믹그로우쓰로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1230억원이며 대상 지분은 55.33%다.일반적으로 최대주주가 바뀌면 메자닌 투자자는 동일 조건으로 지분을 동반 매각할 권리를 얻지만, 이번 계약에는 CB 투자자가 태그얼롱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특약이 담겼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경영권 변동 자체를 엑시트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기업가치 상승의 출발점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차세대 D램 모듈 램프업…소캠2 테스트 설비 구축생성형 AI(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시장에서는 CB 투자가 에이팩트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고 본다. 회사는 현재 충북 음성공장을 중심으로 올해 7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 중이다.에이팩트 관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수요 확대가 후공정 시장 전반의 외주 물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반도체기업(IDM)들이 AI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후공정 외주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는 것이다.고객 다변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에이팩트는 지난달 제주반도체와 메모리 웨이퍼 테스트 분야에서 중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피델릭스와는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에서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로 고객군을 넓히며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이팩트는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 1119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IDM향 후공정 물량 증가와 팹리스 고객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AI 반도체 밸류체인 진입도 관전 포인트다. 에이팩트는 지난해 234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D램 모듈인 소캠(SOCAMM2) 테스트 설비를 구축했다. 회사에 따르면 관련 장비는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입고돼 올해 1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는 하반기까지 추가 장비 입고를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는 램프업 단계에 있다.에이팩트 관계자는 "이번 CB는 최대주주 변경과는 무관하게 대규모 설비투자와 향후 실적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이라며 "고객사들의 CAPA 확대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설비 증설과 고객 대응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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