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게이트 "양자보안·AI로 체질 전환…방산 본사업 정조준"

주갑수 대표 "올해 매출 500억 목표"워크 보안 기업 엑스게이트가 양자암호와 인공지능(AI)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엑스게이트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과 양자암호·AI 기반 차세대 보안 전략 및 중장기 성장 비전을 발표했다.2010년 설립된 엑스게이트는 가상사설망(VPN)과 방화벽을 주력으로 하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공공과 금융, 통신 등 4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국내 VPN 시장의 대표 사업자다.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는 "올해 매출 500억원을 넘기는 게 목표이고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영업이익률에 대해서는 "현재 파는 제품이 아니라 5~10년 뒤 먹거리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연구개발을 안 하면 이익은 많이 나겠지만 5년, 10년 뒤 회사가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엑스게이트는 양자보안 분야를 강조했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선 수집 후 해독'(SNDL) 위협이 커지면서 국방과 공공 인프라의 양자 전환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는 판단이다.엑스게이트는 자체 제작한 온보드형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AX-퀀텀' 플랫폼을 구축했고, 기존 암호체계를 유지하면서 PQC를 추가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국가 검증필암호모듈(KCMVP)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그간 공공기관이 PQC를 도입할 제도적 근거가 없었지만, 이번 인증으로 공공 시장에서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첫 타깃은 방산으로 잡았다. 엑스게이트는 국내 방산 대기업과의 양자보안 시범사업을 마쳤고 이를 기반으로 드론, 무인기, 작전차량, 로봇 등 무기체계와 국방 통신 인프라로 납품 분야를 넓힌다는 계획이다.또 다른 축은 AI 차세대 방화벽이다. AI를 활용해 소스코드 취약점을 찾아내는 공격이 등장하면서 'AI의 침해는 AI로 막아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접근 방식이다. 엑스게이트의 차세대 방화벽은 복호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식별·제어하고, AI 기반으로 이상 징후를 분석한다.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화면으로 보안 장비를 운영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강화했다. 채팅하듯 장비를 다룰 수 있어 작업 효율을 높이고, 휴먼 에러를 줄여 보안 전문인력이 부족한 환경에서 비전문가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LLM 기반 운영 기능은 올해 하반기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보안 장비가 스스로 방어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자율 운영까지 나아간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주 대표는 "기존 네트워크 보안 사업에서 확보한 탄탄한 수익 체력을 바탕으로 양자암호와 AI라는 메가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며 "방산 대기업과의 시범사업으로 검증받은 양자보안 기술력을 앞세워 국방·방산 체계 고도화에 기여하고, 본사업 수주를 통해 글로벌 보안 표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김남석 기자 kns@dt.co.kr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엑스게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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